[SC인터뷰] "얼굴이 이미 로또라고? 억울해"…이준혁, '로또 1등'보다 값진 행운에 대해(종합)

조지영 2026. 10. 14. 08: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우 이준혁(42) 로또 보다 값진 행운에 대해 언급했다.

티빙 오리지널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윤영빈 연출·극본)에서 로또에 당첨된 평범한 영업5팀 새내기 팀장 공은태를 연기한 이준혁.

특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에서 맡은 일은 최선을 다하며 초고속 승진했지만, 지루한 일상을 버티는 중인 영업 5팀 팀장으로 열연을 펼친 이준혁의 변신이 화제를 모았다.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이준혁, 서현우, 오대환, 박보경 등이 출연했고 영화 '강릉'을 연출한 윤영빈 감독이 극본과 연출을 맡았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에이스팩토리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준혁(42) 로또 보다 값진 행운에 대해 언급했다.

티빙 오리지널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윤영빈 연출·극본)에서 로또에 당첨된 평범한 영업5팀 새내기 팀장 공은태를 연기한 이준혁. 그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를 향한 애정과 진심을 전했다.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위아래로 치이며 하루하루를 버티던 팀장이 로또 1등에 당첨된 후 사직서 대신 당첨금 13억을 품고 이전과 다른 마음가짐으로 출근하는 K-직장인 오피스 드라마다. 서인하 작가의 동명 웹소설을 시리즈화 한 작품인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올해 티빙을 대표하는 또 다른 히트작으로 거듭났다.

특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에서 맡은 일은 최선을 다하며 초고속 승진했지만, 지루한 일상을 버티는 중인 영업 5팀 팀장으로 열연을 펼친 이준혁의 변신이 화제를 모았다. 사원 시절의 모습부터 로또에 당첨된 이후 변화된 태도, 그리고 현재의 리더에 이르기까지 공은태의 성장 서사를 눈앞에 그리듯 입체적으로 그려내 K-오피스 드라마의 공감대를 이끌었다. 덜어냄과 절제의 미학으로 공은태를 그린 이준혁의 새로운 인생 캐릭터로 시청자의 호평을 받았다.

사진=티빙

이날 이준혁은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는 훨씬 캐릭터 각자의 플레이가 많았다. 비교적 나는 조연을 많이 했고 주인공 옆에서 도드라지는 캐릭터 플레이를 많이 해야 했는데 이번 작품은 첫 주인공 느낌이기도 하고 조금 더 나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했다. 전에는 일반적인 연기를 할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니었다면 이번 작품은 아무래도 평범한 캐릭터라 조금 더 편한 것은 있었다. 지금까지는 사람 답지 않은 인물을 너무 많이 했었다. 오히려 그런 지점은 보는 사람도 연기하는 나도 편안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캐릭터를 통해 직장 생활을 해 본 소회에 대해서도 "지금 내 일이 평범한 직장 생활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우리도 상하관계가 있고 여러 어려움과 의외의 성과가 생길 때도 있다. 이 작품을 들어가기 전에 제작까지 정말 어려웠다고 들었다. 여러모로 다들 부담을 느낀 작품이었다고 들었다. 이 드라마 상황처럼 나 역시 부담이 되지만 한번 나대보라고 판을 짜줬다고 생각했고 그 상황이 나와 비슷했다. 나 또한 20년 넘게 공은태처럼 열심히 일을 해왔다. 그게 공은태와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다"며 "생각해보면 '나의 완벽한 비서'라는 작품이 사랑을 받으면서 조금 잘됐다고 말 할 수 있게 됐지만 전까지 크게 잘 된 작품도 관심을 받았던 적도 별로 없다. 로또를 맞은 공은태까지는 아니지만 애매하게 조금씩 잘된 것 같다. 조연도 많이 했는데 많은 배우들이 주목 받는 작품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이 작품은 특히 내가 베이스처럼 많은 배우들에게 물든 연기를 하고 싶었다. 그런 지점에서 운이 좋았다"고 답했다.

이어 "현실에서 과연 공은태 같은 팀장이 전혀 없을까 싶다. 아마 찾아보면 분명 있을 것이다. 선배인 우리도 이 현장에서 신인 후배들에게 공은태 팀장처럼 하려고 했다. 이 작품 안팎으로 공은태 팀장 같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시도하했는데 공은태처럼 완벽하게는 못 한 것 같다. 아마 내가 공은태 보다 조금 더 투덜거렸던 것 같다"며 "주변 친구들의 직장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사실 직장이라는 것은 각자 다 다르기도 하고 처한 상황도 다르지만 분명 공통된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친구들이 말하던데 이 드라마에 나온 모든 이야기가 현실과 꽤 비슷하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사진=티빙

이준혁은 독보적인 조각 비주얼에 대해 "비주얼 자체가 판타지라는 말을 듣기도 했는데, 현실보다 멋지게 보이는 것은 작품의 팀워크 때문에 더 그렇게 보인 것이다. '이미 로또 맞은 거 아니냐?'라는 우스갯 소리도 봤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활동 20년간 특별히 뭐가 없었다. 내가 그렇게 쉽게 시작부터 얼굴로 떼돈을 버는 타입이 아니다. 그래서 정말 억울하기도 하다. 그저 논란 없이 지금까지 열심히 연기하고 있으니 대중도 조금씩 봐주는 것 같다. 외모라는 것은 시대의 유행이 돌고 도는 것이다. 나중에 보면 트렌드가 지나 별로라고 할 수도 있다"며 "잘생긴 비주얼로 인기를 얻는 삶이 우리나라에 몇이나 있나? 이 드라마가 외모를 전면에 내세우는 작품이 아니라 좋았다. 그저 공은태는 3040 세대의 깔끔함을 전달하고 싶었다. 딱 그 정도의 깔끔함을 보여주고 싶었다. 나는 집에서 거울 볼 때 화가 많이 난다. 이제 나이가 마흔 셋이다. 얼굴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을 때가 많다. 게다가 나는 우량아로 태어나서 조금만 먹어도 벌크업이 되는 사람이다. 그래서 작품을 할 때는 단백질 가루 위주로 먹고 겨우 빵 한 조각 먹으면서 하루를 버틴다. 전반적으로 삶이 우울하게 된다. 다 소용 없다. 햄버거 한 끼 맛있게 먹는 그런 삶이 좋지 않나"고 헛헛한 마음을 털어놔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사진=티빙

로또에 대한 경험도 털어놨다. 이준혁은 "원래 나는 로또를 사지 않는 사람이었다. 오히려 그 행운이 작품으로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았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로또가 맞은 캐릭터를 연기하다 보니 매주 로또를 사보려고 했다. 역시 안 되더라. 계속 로또를 샀는데 최고 당첨액이 5000원이 끝이었다. 자동으로 뽑아야 그것도 당첨이 되는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우리가 하는 일 자체가 로또처럼 우연성에 많이 기대고 있다. 물론 나한테 그런 큰 행운은 온 적이 없었다. 다만 로또를 사고 일주일을 버티는 직장인처럼 다음은 뭔가 더 좋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품는 정도다. 어쨌든 힘이 들더라도 지금까지 일을 계속 하고 있고 이런 지점이 공은태랑 비슷한 것 같다. 오히려 이 일을 많이 하고 오래 하면서 느낀 부분이 일 자체에 대해 스스로 좋아하는 것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보통 친구들이 잘 연락을 안 주는데, 이 작품은 몇몇 친구들이 '네가 하는 일이 정말 멋져 보인다'라는 말을 해주더라.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특정 직업만 멋져 보였는데, 평범하게 회의하고 이런 게 멋있을 수 있구나 싶더라"고 답했다.

만약 '로또 1등에 당첨됐다'라는 가정에 대해서도 "로또 말고 무조건 다음 작품이 잘 되는 것을 빌 것 같다. 많은 사람과 공감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을 만났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수치적으로 흥행된 작품만 바라는 것은 아니다. 남몰래 평점 5점 만점을 줄 수 있는 작품을 만나고 싶다"며 "실제로 나는 1년에 옷 한 벌 안 살 정도로 소비를 안 한다. 내가 제일 돈을 많이 쓰는 부분이 음악 제작과 게임 제작이다. 아마 로또 1등이 된다면 그런 곳에 돈을 더 쓰게 되지 않을까 싶다. 뭘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다. 처음 내가 이 일을 하게 된 것도 영상 미디어 업계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다. 내겐 마치 거대한 마술쇼 같았고 비법이 궁금했다. 그렇게 배우를 하면서 많은 것을 보게 됐고 반대의 지점도 보게 됐다. 마술의 비법도 알게 된 것인데, 한 마디로 고생을 알게 된 것이다. 내가 제작을 하는 일도 고생을 공감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우리 일의 대부분 이야기는 고통으로 만들어진다. 그래서인지 고통에 있어서 관심이 없을 수 없다. 그래서 로또 1등이 되더라도 그런 고통에 더 관심을 두고 투자하게 될 거 같다. 예전에 한번 주식이 유행이라 해봤는데 그것도 안 되더라. 주식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도 없고 취향도 아니더라"고 머쓱하게 웃었다.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이준혁, 서현우, 오대환, 박보경 등이 출연했고 영화 '강릉'을 연출한 윤영빈 감독이 극본과 연출을 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