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신곡 언제쯤? 손호영 "항상 아쉬워, 저희가 더 원할 것"[EN:터뷰]

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2026. 10. 1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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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해서는 '국민'이라는 수식어가 붙지 않는다.

"저희는 약간 가족 싸움처럼 푼다. 진짜로 삐치고 조그만 걸로 풀린다. 누구 하나라도 '미안해' 하면 운다"라며 웃은 손호영은 "그런 풀림이 있다. 풀리기 전까지는 진짜 화가 나는데 막상 마주해서 그 한 단계를 용기 내서 건너면 눈물이 막 그렇게 나더라"라고 답했다.

손호영은 "가수면 누구나 알 거다. (무대 위) 그 순간만큼 좋은 순간이, 기다려지는 순간이 없다. 예민하고 스트레스받더라도 그 순간이 다 풀어준다. 올라가 있는 사람만이 알 수 있다. 표현이 잘 안된다"라고 밝혔다.

"오버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오랜만에 하는 거라서 더 잘하고 싶다"라고 한 손호영은 "춤도 준비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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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솔로 데뷔 20주년 맞이한 god 손호영 인터뷰 ②
1999년 데뷔한 god, 꾸준히 단독 콘서트 여는 '현역 1세대 그룹'
두려움을 알아서 비뚤어지지 않아, 팬들에게 특히 고마워
지난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젬스톤이앤엠에서 만난 가수 손호영. 손호영 공식 트위터

웬만해서는 '국민'이라는 수식어가 붙지 않는다. 많은 이들이 수긍할 만한 '이유'가 있어야 비로소 '국민 OO'로 불린다. 1999년 데뷔해 올해 데뷔 27주년을 맞은 그룹 지오디(god)는 그 어려운 수식어를 오랫동안 지켜왔다. 명절을 맞아 단독 콘서트를 방송할 정도의 존재감과 높은 대중성의 바탕에는 셀 수 없이 많은 히트곡이 있다.

거의 매년 단독 콘서트를 열어 팬들을 만나는 god지만 신곡이 안 나온 지는 꽤 됐다. 2020년 방송한 SBS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삽입곡 '지금 만나러 갈게'가 최근 곡이다. 자체 앨범은 2019년 발매한 정규앨범 '덴 앤 나우'(THEN & NOW)가 마지막이다.

이달 초 서울 마포구 젬스톤이앤엠에서 열린 라운드 인터뷰에서, 손호영은 god 신곡 계획 질문에 기다리는 팬과 대중보다 멤버들이 더 기다릴 것 같다고 밝혔다. 얼마 전 나온 동료 그룹 핑클(Fin.K.L)의 재결합 소식도 마치 본인 일처럼 기뻐했다.

god는 멤버 절반 이상(박준형·윤계상·김태우)이 결혼한 상태다. 멤버들은 아직 결혼하지 않은 멤버 중 특히 손호영에게 '너는 아이돌로 남아야 한다'라고 강조하곤 한다. 손호영은 대번에 "가스라이팅"이라고 해 취재진에게 웃음을 안겼다.

손호영은 본인 콘서트는 물론 god 콘서트에서도 '디테일'을 맡고 있다. 젬스톤이앤엠 제공


"아직까지는 멤버들이 꿈을 저한테 많이 맡기는 편인 거 같다. 왜 그런지 저도 알 거 같으면서도 잘 모르겠다"라고 한 손호영은 "저의 가장 큰 힘은 팬이다. 제 팬분들이 저를 90% 이상은 든든하게 지켜주신다. 그러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나오는 애교들, 그런 게 장점이다. (그래서) 호영이만큼은 할 수 있다고 하나 보다"라고 말했다. 결혼도 되도록 하지 말라는 소리는 어떠냐고 하니 "말 같지도 않은 얘기"라고 답해 다시금 폭소를 유발했다.

실제로 손호영은 "어마어마하게 관리"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는 "저는 앞으로는 거의 (건강에) 안 좋은 음식은 웬만하면 못 먹지 않을까. 먹긴 하는데 정말 드물다. 일 년에 서너 번 정도일 것"이라며 "나이가 드니까 관리해야 한다. (예전엔) 이런 걸 전혀 몰랐다. 붓고 힘들어하는데 먹는 게 문제가 있을 거라고 1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라고 밝혔다.

늘 웃는 모습으로 '미소 천사'로 불리는 손호영. 그는 "밝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드리려는 이유가 저 자신이 힘을 받고 싶어서도 있는 거 같다. 제가 겁도 많고, 자신감이 많이 없는 아이로 자랐단 말이다. 웃으면 좋아해 주시고, 저한테도 격려가 되고, 저를 바라봐 주시는 분들이 좋아하시면 그걸로 에너지를 받고 점점 더 표현하고…"라며 '선순환'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저 혼자 있을 때는 절대 안 웃어요. 그냥 똑같아요. (웃음)"

이번 인터뷰에서만 여러 번 직접 언급할 만큼 '예민한' 성격인 손호영은 god 공연의 '디테일'을 맡고 있기도 하다. "큰 그림 그리는 것보다 그림 안의 디테일을 잡는 것에 능력이 있더라"라고 한 그는 "2014년부터 모든 공연의 연출을 함께해 온 이유가 제가 그런 부분을 놓치지 않아서"라고 말했다.

새 싱글 '고 어라운드' 콘셉트 사진. 손호영 공식 트위터


그 '디테일'이라는 것은 사소해 보이지만 공연 수행과 관람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친다. 춤출 때 미끄러울 수 있는 바닥 재질을 바꾸고, 무대에서 관객석을 볼 때 '걸리는 조명'이 있으면 그걸 가만히 두고 보지 못하는 편이다. 그는 "그런 거 때문에 정말 많이 싸운다. 정말 사소한 거지만 저한테는 관객이 정말 중요하다. 그런 예민한 놈이다"라고 웃었다.

god로서 최근 데뷔 1만 일을 지난 소감을 묻자, 손호영은 "멤버들이 다들 소소해서 그렇다. 겁이 많고 두려움을 아는 사람들이라서 크게 비뚤어지지 않는다"라며 "겁이 많아서 뭔 일을 저지르지 않는다. 두려움도 고마움도 아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서로가 잘 지켜지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서로에 대한 배려도 있고,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갖고 있다. 그래서 유지가 되는 거 같다. 자기만 생각하면 (팀이) 유지가 안 될 수 있다. '팬들이 있잖아'라고 하면 다 수긍한다. 그러면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그러다 보니, 모두가 자연스럽게 당연하다는 듯이 모이는 거 같다"라고 돌아봤다.

'장수 그룹'으로서 의견이 갈릴 때 어떻게 해결하는지 질문이 나왔다. "저희는 약간 가족 싸움처럼 푼다. 진짜로 삐치고 조그만 걸로 풀린다. 누구 하나라도 '미안해' 하면 운다"라며 웃은 손호영은 "그런 풀림이 있다. 풀리기 전까지는 진짜 화가 나는데 막상 마주해서 그 한 단계를 용기 내서 건너면 눈물이 막 그렇게 나더라"라고 답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god 단독 콘서트 포스터. 젬스톤이앤엠 제공


가수로서 오래 활동하는 원동력은 뭘까. 무대와 팬이 있기 때문이다. 손호영은 "가수면 누구나 알 거다. (무대 위) 그 순간만큼 좋은 순간이, 기다려지는 순간이 없다. 예민하고 스트레스받더라도 그 순간이 다 풀어준다. 올라가 있는 사람만이 알 수 있다. 표현이 잘 안된다"라고 밝혔다. 무대에 오르는 즐거움이 "아무것도 이길 수 있는 건 없"다고 할 정도다.

문제는 무대를 내려오고 나서 생긴다. 손호영은 "다 끝나고 나면 반동이 굉장히 심하다. 그런 게 안 좋은 거 같다. 부작용이 심하게 온다. 콘서트가 다 마무리되고 나면 그날 이후로 무기력한 게 한두 달 간다. 정말 의욕도 없고, 약간 심각한가 싶을 정도로 무기력에 많이 빠져있다"라고 전했다.

헤쳐나가는 방법을 아직 찾지 못했다. "방법이 있다면 저도 그러지 않았을 거 같은데… 다음 공연이 결정되고 연습에 들어간다고 하면 그때부터는…(나아진다)라는 손호영. "많이 할수록 더 심해져요. 그 (무기력한) 순간이 더 많이 오잖아요. 처음에는 며칠이었다면, (시간이) 지나니까 몇 달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막 취미도 찾아보려고 해요."

가수 손호영. 손호영 공식 트위터


신곡을 낸 후 손호영은 10월 마지막 날인 31일과 11월 1일 이틀 동안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에서 2026 단독 콘서트 '호라이즌'(HORIZON)을 연다. "오버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오랜만에 하는 거라서 더 잘하고 싶다"라고 한 손호영은 "춤도 준비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오래된 20주년 같은 느낌의 공연이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예전 20주년 같은 느낌을 주고 싶어요. 자꾸 그런 욕심이 나서 후회할 거 같아요."

마지막으로 god 신곡 계획에 관해 손호영은 "저도 항상 아쉽다. 우리 모두의 아쉬움이 있다. 아마 기다려주시는 분들보다 저희가 더 원할 것"이라면서도 "신곡이라는 것 자체가, god 위치가 되면 더 어렵다. (다들) 관심이 많으시다. 부담감이 크다 보니까 밀리는 느낌인데 이거는 해야 한다. 30주년이 2년 안 되게 남았는데, 억지로라도 (신곡 발표를) 해야 한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5년 만에 나오는 손호영의 신곡 '고 어라운드'는 오늘(14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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