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비상인데 또 악재…민주, 신천지 집단가입 정황 확인

최하얀 기자 2026. 10. 1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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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신천지(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신자들의 조직적인 입당 정황을 자체 조사를 통해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일 김 대표도 당 공식 유튜브 채널 '민주당 티비'에 출연해 '신천지 조사와 징계 건에 대해 어떻게 진행 중인가'란 댓글 질문을 받고 "신천지 관련 조사는 박선원 최고위원이 맡아서 했고, 사실상 일단 일단락된 것으로 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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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당원중 신도는 수만명 수준”
최고위 보고 뒤 대응 수위 고심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더불어민주당이 신천지(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신자들의 조직적인 입당 정황을 자체 조사를 통해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를 지시한 김민석 대표 등 지도부는 조사 결과 공개 범위와 대처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통적 지지층 이탈과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부적격 논란 등으로 당 지지율이 하락한 상황에서 내부 계파 갈등이 점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민주당은 13일 언론 공지를 통해 신천지 관련 당 자체 조사가 “최근 일단락되어 최고위원회의에 보고되었다”며 “내용 공개 수준과 후속 대응은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김 대표도 당 공식 유튜브 채널 ‘민주당 티비’에 출연해 ‘신천지 조사와 징계 건에 대해 어떻게 진행 중인가’란 댓글 질문을 받고 “신천지 관련 조사는 박선원 최고위원이 맡아서 했고, 사실상 일단 일단락된 것으로 안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관계자들의 설명을 들어보면, ‘이중 당적, 유령당원, 비자발 입당 정리를 위한 당원 정비 티에프’ 단장이기도 한 박선원 최고위원은 지난주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까지의 조사 결과를 개괄적으로 공유했다고 한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통해 추정되는 전체 당원 중 신천지 신도 인원은 수만명 수준”이라며 “조만간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어 의원들에게도 조사 결과를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심을 끄는 것은 이들의 당원 가입 시점이다. 그 시점이 언제인지에 따라 다른 갈래의 정치적 파장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입당 시점이 전당대회와 가깝다면 김 대표가 제기했던 전당대회 개입 의혹을 뒷받침하게 되고, 전당대회와 거리가 멀다면 오히려 김 대표의 의혹 제기 자체가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

당장 전당대회 당시 김 대표로부터 신천지 공세를 받았던 정청래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반분신(반명·분열주의·신천지) 비밀연합이 조사 결과 허위 주장이었다면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국물도 남김 없이 밝히자”고 썼다. 다른 당 지도부 관계자는 “애초 조사의 방향이 특정 계파나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것이 전혀 아니었다”며 “당원주권 시대에 걸맞은 당원 정비 차원에서 조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선 김 후보자 지명 등 검찰개혁과 관련해 지지층 내분이 심화한 상황에서 드러난 조직적 입당 정황이 진영 내 갈등을 부추길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 6~8일 전국 만 18살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전화면접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는 3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8월 김민석 민주당 대표 취임 이후 최저치다. 이날 최민희 최고위원은 “처참하다”며 “지지율 비상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 수도권 중진 의원은 “안 그래도 정부·여당이 처한 상황이 만만치 않은데, 여기에 신천지 논란까지 더해진 상황”이라며 “후속 조처를 잘못하면 지지율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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