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장모 살해범, 이미 '수차례 전과'…상습범의 계획범죄 정황
[앵커]
장모를 살해하고 아내를 납치했던 20대 남성이 조금 전 구속됐습니다. JTBC 취재 결과 이 남성은 이미 수차례 처벌을 받았던 전과자로 확인됐습니다. 폭행과 불법촬영 등 죄질도 좋지 않았습니다. 전과 이력에, 계획 범죄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경찰 대응이 적절했는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존속살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한 26살 김모 씨, 범행을 사전에 준비했냐는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김모 씨/장모 살해 피의자 : {장모 왜 살해했습니까? 범행 미리 계획했습니까?} …]
김씨는 지난 11일 새벽 서울 문정동에서 장모를 살해하고 20대 아내를 납치한 혐의로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우발적 범행'을 주장해온 김씨는 JTBC 취재 결과 이미 폭행과 불법촬영 등 강력범죄로 수차례 형사처벌 전력이 있는 전과자로 확인됐습니다.
범행 장소도 서울 송파뿐 아니라 용산, 경기 수원 등 수도권 일대 여러 곳이었습니다.
취재진과 만난 유족은 "김씨가 감옥에 다녀왔다"거나 "조폭의 도움을 받은 걸로 안다"고 증언했습니다.
김씨는 범행 후 도주할 때 미리 준비한 다른 사람 명의 차량을 몰았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여러 전과 이력에 치밀한 계획범죄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경찰의 부실 대응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김씨는 두 달 전부터 이혼 소송 중인 아내의 가정폭력 신고로 수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피해 여성 유가족 : 걔(김씨)가 돌아다니는 게 너무 무서운 거예요. 언제 나한테 찾아올지 모르겠다고 지금 벌벌 떨고 있는 아이인데.]
하지만 경찰은 김씨가 출석에 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 차례도 조사하지 않았고, 압수수색도 세 차례나 불발됐습니다.
사회복무요원인 김씨는 범행 전 며칠간 무단결근하고 흥신소를 고용해 피해 가족을 미행한 것으로도 의심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초 가정폭력 사건을 수사한 관할 경찰서에 대해 감찰에 착수하는 한편, 보복범죄 혐의 입증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정재우 영상편집 박수민 영상디자인 오영관 취재지원 정예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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