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민주당, 신천지 ‘최소 3만명’ 입당 정황...“후속 조치 논의 중”

홍성민 기자(hong.sungmin@mk.co.kr) 2026. 10. 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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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지난 8·17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기된 이른바 '신천지 개입설'과 관련해 최소 신천지 교인 3만 명 이상이 집단으로 당원에 가입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그동안 민주당은 당원 정비 태스크포스(TF) 차원에서 신천지 당원 가입 의혹을 조사했는데 최근 조사가 마무리 됐다는 보고를 당 지도부 등 소수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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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155만명 중 1.9~3.2% 규모
김대표 신천지 개입 진상 파악 중요 입장
일각에선 당분열 우려해 공개 반대 여론도
지난 12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운데)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8·17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기된 이른바 ‘신천지 개입설’과 관련해 최소 신천지 교인 3만 명 이상이 집단으로 당원에 가입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당은 일단 해당 조사 결과를 어느 수준까지 공개할 지를 놓고 고심 중이다. 향후 구체적인 조사 결과가 공개될 경우 지난 전당대회에서 불거진 계파 갈등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일각에서는 공개 자체에 대한 신중 여론도 나온다.

그동안 민주당은 당원 정비 태스크포스(TF) 차원에서 신천지 당원 가입 의혹을 조사했는데 최근 조사가 마무리 됐다는 보고를 당 지도부 등 소수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입당 규모가 수천 명 단위가 아니다. 3만 명 이상이며 5만 명이 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전당대회 민주당 전체 당원 약 155만 명을 기준으로 약 1.9~3.2%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동안 신천지 당원 가입 의혹 조사를 두고 당내에서 의견이 엇갈렸던만큼 이번 조사보고서도 김민석 당대표를 비롯해 핵심 지도부에게만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날 열린 비공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조사 결과를 자세하게 공유하지 않았고 “조사가 끝났다”는 정도의 보고만 이뤄졌다고 한다.

민주당 공보국도 이날 공지를 통해 “조사는 최근 일단락돼 최고위에 보고됐다”며 “내용 공개 수준과 후속 대응은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최민희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신천지 당원 가입 관련 간단한 보고를 받았다”며 “애초 공개하지 않기로 했고 별도 최고위 회의를 열어 해결 및 처리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일단 집단 입당 정황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된 만큼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후속 절차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는 당내 의원단부터 공유될 가능성이 높고 구체적 처리 방향을 두고 의원총회가 개최될 가능성도 있다. 당 관계자는 “해당 당원들에 대한 조치는 정해진 것이 없고, 이제 논의가 시작된 만큼 어떤 후속 조치가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의혹은 지난 전당대회 당시 김민석 대표가 신천지의 조직적 개입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김 대표는 지난 7월 20일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반명·분열주의·신천지의 3자 비밀연합을 깨는 것이 이번 전대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경쟁 후보였던 정청래 전 대표는 근거 없는 의혹 제기라며 반발하며 윤리위원회 제소를 언급하기도 했다, 친청계인 최민희·한민수·이성윤 최고위원 후보도 김 대표에게 비밀연합의 실체와 근거를 밝히라고 요구하며 신천지를 두고 당내 갈등이 극에 달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직후 당원정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박선원 민주당 최고위원에게 이중 당적과 유령당원, 비자발적 입당 등을 정리하는 업무를 맡겼다.

다만 지난 8월 전당대회 기간 계파 간 갈등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 신천지 입당설이 실제 사실로 드러날 경우 당내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당의 문제가 있었다면 이번에 정리하고 개선이 필요하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결과 자체를 공개해서는 안된다는 여론도 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이 사안을 공개해서 다시 당내 분란을 만드는 것이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정 전 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장을 밝혔다. 그는 “비밀연합이 조사결과 허위주장이었다면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누가 반명분열주의자 신천지였는가. 국물도 남김없이 밝히자”고 강하게 반발했다.

일각에서는 만약 신천지 교인들이 자의와 무관하게 집단으로 가입한 정황이 나올 경우 수사로 연결될 것이란 전망도 벌써부터 나온다. 앞서 정교유착 비리 합동수사본부는 신천지가 2021∼2024년 국민의힘 대선·총선 경선 등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최소 5만여명의 신도를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시킨 혐의로 이만희 총회장 등을 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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