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대회 중 사망한 유지원씨 추모 물결…당부 전한 황영조

박선우 기자 2026. 10. 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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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의 한 마라톤 대회 결승점 인근에서 사망한 20대 여성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다만 유씨의 사망을 계기로 기록보단 자신의 건강을 우선 순위에 둬야한다는 네티즌들의 다짐과 당부의 글도 여럿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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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인플루언서’ 유지원씨, 2026 서울레이스 하프코스 뛰던 중 사망
황영조 감독 “불충분한 수면 등 컨디션 나쁠 땐 과감히 대회 포기해야”

(시사저널=박선우 기자)

10월11일 오전 마라톤 대회인 2026 서울레이스에 출전했다가 사망한 20대 여성 러닝 인플루언서 유지원씨 ⓒ인스타그램 캡처

최근 서울의 한 마라톤 대회 결승점 인근에서 사망한 20대 여성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러닝(Running)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무리한 기록 욕심보단 자신의 건강 상태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달려야 한다는 전문가의 경고도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2026 서울레이스 조직위원회(조직위)는 전날 공식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황망한 소식을 전한다"며 유씨의 사망 소식을 발표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조직위는 해당 공지글에서 사망자를 '하프코스 참가자'라고만 지칭했다. 다만 네티즌들에 의해 해당 사망자는 AI 반도체를 연구하는 카이스트(KAIST) 대학원생이자 러닝 인플루언서인 20대 여성 유지원씨라고 알려진 상태다. 

고인의 지인들도 SNS에 이번 대회의 사망자가 유씨가 맞다고 밝히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조직위 등에 따르면, 사고는 서울레이스가 열린 지난 11일 오전 8시49분쯤 서울 종로구 관철동 인근에서 발생했다. 당시 하프코스에 참가한 유씨는 약 20.6㎞ 지점에서 쓰러져 현장 응급조치 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목숨을 잃었다.

유씨의 사망 소식에 온라인에선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현재 조직위와 유씨의 인스타그램 계정, 온라인 커뮤니티 등엔 다른 러닝 인플루언서들과 일반인 러너 등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다른 대회에서 빠르게 지나쳐 가시는 모습을 보고 응원 했었는데 마음이 너무 안좋다", "그곳에서도 행복하게 달리고 있길 바란다", "열심히 잘 살던 사람이 한순간에 가버리니 허망하다" 등 추모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한편 유씨의 정확한 사인은 아직 조사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유씨의 사망을 계기로 기록보단 자신의 건강을 우선 순위에 둬야한다는 네티즌들의 다짐과 당부의 글도 여럿 눈에 띄었다. 이들은 "컨디션 안 좋으면 포기하는 용기도 필요하다", "욕심 내지 말고 평생 천천히 뛰는 게 낫다",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기록과 상관없이 멈추자" 등 글을 남겼다.

전문가도 무리한 기록 욕심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영상에서 "일반인들이 잠도 충분히 안자고 업무 스트레스에 훈련까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가 사고로 이어지는 것"이라며 "일반인의 경우 포기할 줄 아는 사람이 잘 뛰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황 감독은 작년 10월17일 '마라톤 사망 사고 근절을 위한 황영조 감독의 당부'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에서도 "전세계 마라톤 대회에서 사망 사고 뉴스가 계속 올라오고, 국내에서도 사망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전날 충분히 자지 못했다거나, 과중한 업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거나, 엄청난 과음을 했다거나 하면 과감하게 대회를 포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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