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왕자' 차준환, 빙판 떠나 17년만에 배우 복귀...엔터테이너로 제2의 인생 [SC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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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왕자' 차준환이 이번 시즌 국가대표 활동과 대회 출전을 중단하면서 전문 선수 생활 대신 대중문화 활동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배우 매니지먼트사와 전속계약을 맺은 데 이어 시트콤 출연을 검토하고 최근에는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나서는 등 연예계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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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피겨 왕자' 차준환이 이번 시즌 국가대표 활동과 대회 출전을 중단하면서 전문 선수 생활 대신 대중문화 활동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배우 매니지먼트사와 전속계약을 맺은 데 이어 시트콤 출연을 검토하고 최근에는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나서는 등 연예계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차준환은 지난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정말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다"며 "오랜 고민 끝에 이번 시즌에는 국가대표 활동과 대회 출전을 이어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속팀 서울시청과의 계약도 종료했다. 차준환은 서울시와 충분한 논의를 거쳐 계약을 마무리했다며 그동안 자신을 지원해준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최근에는 대한체육회 선수위원직에서도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차준환은 초청받았던 2026-202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3차 컵 오브 차이나와 6차 NHK 트로피에도 출전하지 않을 전망이다.
차준환이 선수 은퇴를 공식 선언한 것은 아니다. 그는 "지금 저에게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하면서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나아갈지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고민해 보려고 한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최근 행보를 보면 당분간 무게중심은 빙판보다 대중문화 활동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커 보인다.
차준환은 지난 4월 차은우, 이성경 등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판타지오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연예계 활동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tvN 새 시트콤 '궁전랜드' 출연 제안을 받고 현재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연이 성사될 경우 아역배우로 활동했던 어린 시절 이후 약 17년 만에 본격적인 연기 활동에 복귀하게 된다.
최근에는 가수 로이킴의 신곡 '스파클(Sparkle)'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다. 차준환은 배우 서수민과 함께 남녀 주인공을 맡아 서점을 배경으로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청춘 로맨스를 연기했다. 경기장이 아닌 카메라 앞에서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배우로서의 가능성도 드러냈다.
지난 8월에는 아이스쇼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의 주인공으로도 무대에 올랐다. 피겨스케이팅을 바탕으로 연기와 공연을 결합한 무대에 도전하면서 기존 선수 활동과는 다른 영역으로 보폭을 넓혀왔다.
차준환은 애초 피겨선수 이전에 아역배우로 먼저 카메라 앞에 섰던 이력도 있다. 어린 시절 드라마와 광고 등에 출연하다 피겨스케이팅에 집중하면서 배우 활동을 멈췄지만 이제 다시 연예기획사에 둥지를 틀고 연기와 공연 등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셈.
특히 이번 결정은 단순한 휴식과는 결이 다르다. 국가대표 활동 중단과 대회 불참에 더해 소속팀 계약 종료, 선수위원직 사퇴까지 겹친 가운데 이미 방송과 공연 분야에서 구체적인 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편 차준환은 지난 2월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4위를 기록하며 한국 남자 피겨 역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을 새로 썼다. 앞서 2022년 4대륙선수권 우승, 2023년 세계선수권 은메달, 2025년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굵직한 기록도 남겼다.
선수 생활의 정점에서 잠시 경쟁 무대를 내려놓은 차준환이 이번에는 배우와 엔터테이너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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