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업무추진비 다 쓴 추미애, 국장급 업무추진비는 20% 삭감

임명수 2026. 10. 13.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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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위기를 선언한 추미애 경기지사가 국장급 업무추진비를 20% 삭감하고 직원 건강검진 예산을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추 지사가 국장급은 20%를 깎으면서 본인도 업무추진비 10% 깎았다고 생색내려는 것 아니냐"며 "본인부터 모범을 보여야 할 단체장이 직원들 건강검진 등 복지예산은 줄이면서 정작 자신은 조금도 희생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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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지사, 업추비 10%만 삭감 8,000만 원 편성
의회서 삭감되자 "대부분 소진해 마이너스 우려"
민주당 추 지사 업추비 복원... 직원 복지는 삭감
1년에 1번 건강검진, 2년에 1번 하기로 확정돼
추미애 경기지사. 연합뉴스

경기도 재정 위기를 선언한 추미애 경기지사가 국장급 업무추진비를 20% 삭감하고 직원 건강검진 예산을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경기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경기도 2차 추경안에 따르면 도청 국장급(3급) 공무원들의 업무추진비가 20% 일괄 삭감됐다. 도는 앞서 추 지사의 업무추진비는 10% 삭감한 8,000만 원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또 해당 추경안에 공무원들의 급여에 포함된 복지포인트 150만 원을 전액 삭감하고, 1년에 1번 추진하던 건강검진을 2년에 1번으로 축소해 예산을 절감하는 방안도 포함했다.

하지만 도의회는 재정 위기를 이유로 추 지사의 업무추진비 8,000만 원을 전액 삭감한 수정안을 냈다. 하지만 도가 반발하면서 이날 도의회 본회의에서 추 지사의 업무추진비가 복원됐다. 직원 복지포인트 150만 원도 복원했다. 반면 국장급 업무추진비와 직원 건강검진 예산은 끝내 복원되지 않았다.

추 지사의 업무추진비는 7월 취임 후 대부분 소진돼 하반기 예산이 삭감되면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복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소속 윤충식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은 "추 지사 취임 후 7~9월 업무추진비가 이미 소진됐다고 보고해 되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추 지사의 업무추진비 복원에 도청 직원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추 지사가 국장급은 20%를 깎으면서 본인도 업무추진비 10% 깎았다고 생색내려는 것 아니냐"며 "본인부터 모범을 보여야 할 단체장이 직원들 건강검진 등 복지예산은 줄이면서 정작 자신은 조금도 희생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 지사는 취임 후 12억 원대 관사와 7,700만 원의 관용차를 마련해 논란이 됐다. 최근 고위공직자 재산공개에서도 36억9,000만 원을 신고해 불과 반년 새 9억 원의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추 지사 측은 부동산 매각 대금으로 펀드에 투자해 수익을 얻었다고 밝혔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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