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주미대사 "'구성' 발언 후 정동영과 통화…美 협의채널 통해 전달"

김현빈 2026. 10. 13.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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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주미대사가 12일(현지시간)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북한 구성 핵시설' 발언 이후 정 장관과 통화했으며, 이를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강 대사는 이날 워싱턴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 장관이) 구성 발언 이후 전화를 한번 준 적이 있다"며 "(정 장관이) 그렇게 말해서 통상적으로 하는 협의채널을 통해 (미국 측 협의) 상대들에게 그런 얘기를 한 바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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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과의 소통에 한계 있다는 점은 시인"
강경화 주미대사가 12일 워싱턴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인증선서를 하고 있다. 워싱턴=김현빈 특파원

강경화 주미대사가 12일(현지시간)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북한 구성 핵시설' 발언 이후 정 장관과 통화했으며, 이를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강 대사는 이날 워싱턴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 장관이) 구성 발언 이후 전화를 한번 준 적이 있다"며 "(정 장관이) 그렇게 말해서 통상적으로 하는 협의채널을 통해 (미국 측 협의) 상대들에게 그런 얘기를 한 바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이 올해 3월 외통위에서의 '구성 발언'을 정보 누설로 문제 삼자, 해당 경위를 미국 당국자와 주미 한국대사에게도 설명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당시 국회 외통위에서 북한의 세 번째 우라늄 농축 시설 소재지로 평북 구성을 거론했고, 이에 미국 정부는 '한미 연합 기밀이 유출됐다'며 현재까지 6개월 넘게 우리 정부에 정보 공유를 제한하고 있다.

이날 국정감사는 최근 불거진 한미 정보당국 간 불신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9월 당시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간 회담을 언급하며 "루비오 장관이 향후 미국에서 나온 정보가 누설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요청 내지 당부가 있었다고 한다"고 언급하자, 강 대사는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한 의원은 이어 '루비오 장관이 한국 기업이 중국의 제재 가능성 때문에 미국 기업과 거래나 협력을 꺼리는 상황을 언급했느냐'는 취지로 물었지만, 강 대사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강 대사는 당시 회담에 배석했다.

'미국이 정 장관과 이종석 국정원장을 불편해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강 대사는 "(정 장관)발언에 대한 문제였지, 정 장관 개인에 대한 문제 지적은 아니었다"고 답했다. 이어 정 장관의 발언이 일으킨 파장 등으로 한미동맹에 이상기류가 형성됐다는 야당의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현안이 어렵긴 하지만, 동맹에 대한 미국 조야의 커미트먼트(commitment·약속)나 지지는, 굉장히 그 유대가, 그 뿌리가 남다르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강 대사는 백악관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점은 인정했다. 강 대사는 "외교 채널은 각급에서 정말 매일매일 활발하게 작동을 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백악관에 대한 소통에는 조금 한계가 있음을 제가 시인을 하겠다"고 말했다. 강 대사는 "국가안보회의(NSC) 또는 백악관 주요 인사들과의 그 면담을 저도 자주 하지만 제가 하고 싶은 만큼, 또 제가 하고 싶은 만큼의 고위급 협의는 지금으로서는 저도 좀 답답한 정도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현빈 특파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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