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안타 경쟁, 최종일까지 미쳤다!’ 최원준 3안타 추격에 레이예스는 4안타 쐐기···김도영 홈런·장타율 2관왕 등 타이틀 홀더 확정


[스포츠경향 대구 | 이정호 기자] 12일 정규시즌 종료와 함께 2026시즌 KBO리그 각 부문별 타이틀의 주인공도 가려졌다.
역대급 경쟁으로 뜨겁게 달아오른 안타왕 레이스는 빅터 레이예스(롯데)가 세 시즌 연속 타이틀 홀더 자리를 지키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KBO리그 역사상 단 2명 뿐이던 200안타 기록에서 올 시즌 200안타 달성 선수가 둘이나 탄생했다. 두 선수 모두 종전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인 202안타도 일찌감치 넘어섰다. 그리고 시즌 최종전까지 이어진 207안타를 친 레이예스와 205안타를 기록 중인 최원준(KT)간 승부.
둘의 방망이는 마지막까지 뜨거웠다. 레이예스는 12일 잠실 두산전에서 4안타(1홈런 2타점 1득점)를 더했다. 전날 경기에서 최다 안타 타이틀 경쟁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과한 승부욕과 신경질적인 행동을 보여 공개 사과한 최원준도 대구 삼성전에서 3안타(1타점 1득점)를 몰아치고도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 레이예스는 211안타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늘렸다.
홈런왕 왕관은 극적으로 김도영(KIA)의 차지가 됐다. KT 샘 힐리어드가 전날 3연타석 홈런을 날려 선두 김도영과 극적인 타이(44개)를 이뤘다. 하지만 김도영이 3위 결정전으로 치러진 광주 LG전에서 2-2로 맞선 8회말 결승 투런포를 날렸다. 김도영은 장타율(0.647)을 포함해 2관왕을 차지했다. 홈런을 추가하지 못한 힐리어드는 타점왕(139개)에 만족해야 했다.
다승왕은 공동 수상으로 확정됐다. KT 고영표가 앞선 11일 대구 삼성전에서 5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비자책)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면서 개인 첫 15승(7패 평균자책 3.28)을 따냈고, 다승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LG가 이날 광주 KIA전에 다승 공동 1위 임찬규를 선발로 내세우며 변수가 생겼다. 이날 임찬규가 승리투수가 되면, 단독 다승왕을 차지하는 상황. 하지만 임찬규가 3.1이닝(2실점) 만에 1-2로 뒤진 상황에서 강판되며 두 선수가 다승왕 타이틀을 나눠갖게 됐다. 30대 중반인 두 선수는 이번 다승왕으로 프로 커리어에서 처음 타이틀 홀더의 기쁨을 누렸다.
타격왕에는 시즌 막판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지면서 0.371의 고타율을 유지한 구자욱(삼성)이 레이예스와 최원준의 추격을 여유있게 뿌리쳤다. 구자욱은 생애 첫 타격왕과 함께 출루율(0.458) 타이틀도 가져갔다. 삼성 마무리 김재윤도 35세이브(7승5패 평균자책 3.13)를 따내 처음 세이브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두산 토종 에이스 곽빈은 평균자책(2.24)와 탈삼진(197개)에서 2관왕에 올랐다.
5년 만에 정규시즌에서 우승한 KT는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도 대박이 터졌다. 고영표, 힐리어드 외에 셋업맨 스기모토 코우키는 25홀드(1승2패 평균자책 5.90)를 기록, 아시아쿼터 선수로 첫 타이틀 홀더로 이름을 남겼다. 소형준은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10승(3패)을 채우며 승률왕(0.769)에 올랐다.
대구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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