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순인데 한낮 30도?…더위 틈타 '가을 모기' 기승

박상욱 기자 2026. 10. 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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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전국적으로 늦더위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서울은 30도를 웃돌면서 113년 만에 가장 더운 10월을 기록했는데요. 모기도 뒤늦게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다만 내일 전국에 가을비가 내리고 나면 기온이 뚝 떨어진다고 합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뜨거운 뙤약볕에 흘러내리는 땀을 연신 닦아냅니다.

10월 중순에 찾아온 늦더위에, 아예 청계천에 발을 담그고 더위를 식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오늘 한낮 서울은 30.1도까지 올랐습니다.

근대 기상 관측 이래, 1913년 10월과 나란히 역대 1위 기록입니다.

대전과 전주는 31도까지 넘어서며 이틀 연속 10월 중순 최고 기록을 찍었습니다.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뜨겁고 건조해져, 서쪽 지역 기온이 크게 오른 겁니다.

이런 늦더위는 불청객도 몰고 왔습니다.

[서정희/서울 연희동 : 모기가 있더라고. 이제 얘네들이 한여름에는 더워서 없었어. 모기 많아요.]

지난주부터 서울의 모기 활동 지수는 점차 높아져 오늘 58.5를 기록했는데, 지난 7월 2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모기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25~30도 기온이 이어진데다 겨울이 다가오기 전, 산란기를 앞두고 모기들이 더 활발히 흡혈에 나선 탓입니다.

[김국환/서울 홍제3동 : 요새가 (여름보다) 좀 성가신 것 같아요, 더 조금 더. 아파트에 사는데, 뭐 높은 층에도 모기가 있더라고요.]

늦더위는 내일 전국에 30~40mm의 가을비가 내린 뒤 북쪽 찬공기가 유입되면서 한풀 꺾이겠습니다.

[박상아/기상청 예보분석관 : 13일 화요일 비가 그친 후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낮아지고 강한 바람으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쌀쌀하겠습니다.]

내일 한낮 기온은 서울과 대전 21도, 광주와 대구 23도 등 오늘보다 5~8도 뚝 떨어지겠습니다.

하지만 더위가 가신 후에도 모기 개체수는 당분간 높은 수준을 보일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정철원 이현일 영상편집 이지혜 영상디자인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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