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다 비싼 미국 기름값”…미국인 78% “고물가는 트럼프 탓” [핫클립]

오수호 2026. 10. 1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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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도 워싱턴 D.C.의 한 주유소입니다.

미국의 한 주유소, 경유 가격이 갤런당 8달러를 웃돕니다.

미국 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전국 경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6달러 28센트, 리터당 2천2백 원이 넘어 1년 전보다 70% 이상 급등했습니다.

물류와 농업의 필수 연료인 경유 가격이 치솟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합의해 일부 제재를 풀고 러시아산 경유 480만 톤을 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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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수도 워싱턴 D.C.의 한 주유소입니다.

휘발유 가격이 1갤런, 즉 3.8리터에 5달러 39센트입니다.

우리 기준으로 리터당 1,890원 정도인데, 1,850원대인 우리나라보다 더 비쌉니다.

자동차 없이는 일상생활이 어려운 미국 사람들에겐 큰 부담인데요.

여기에 화물차 등 생계형 운전자들이 주로 쓰는 경유는 휘발유보다 가격이 더 올라 비상이 걸렸습니다.

[리포트]

미국의 한 주유소, 경유 가격이 갤런당 8달러를 웃돕니다.

우리 기준으로 리터당 무려 2천850원.

트럭 스무 대를 운영하는 한 운송업체는 기름값으로만 한 달에 최대 25만 달러, 우리 돈 3억 원 넘게 지출합니다.

[엔젤 디아즈/트럭 운송업체 대표 : "올해 초 갤런당 5달러 15센트였는데, 지금은 8달러 30센트까지 올랐습니다."]

미국 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전국 경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6달러 28센트, 리터당 2천2백 원이 넘어 1년 전보다 70% 이상 급등했습니다.

[크레이그 언더우드/농장 소유주 : "평생 경윳값이 이렇게 치솟은 건 처음 봅니다. 휘발유보다 비싸졌어요."]

물류와 농업의 필수 연료인 경유 가격이 치솟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합의해 일부 제재를 풀고 러시아산 경유 480만 톤을 풀기로 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 시각 9일 :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엄청난 양의 석유가 미국으로 들어오는 거니까요. 솔직히 말하면 푸틴 대통령에게 감사합니다."]

하지만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당장 풀리는 물량은 미국의 하루 반나절치 수요에 그치고,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타격을 입은 러시아 정유시설이 제대로 가동될지도 불확실하기 때문입니다.

[이안 켈리/미 노스웨스턴대 교수/로이터 인터뷰 : "(공급량도) 지금으로선 푸틴 대통령의 말뿐인 추정치에 불과하죠. 결국 중간선거 전에 주유소 기름값을 낮추겠다는 목표를 이루긴 어려울 겁니다."]

기름값뿐만 아니라 지난 6년 사이 미국의 전체 물가는 30% 가까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임금은 그만큼 오르지 않아 실질 구매력이 뚝 떨어졌는데요.

이러다 보니 10월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는 1952년 조사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잭/캘리포니아 거주 : "딸아이가 "아빠, 내 생일에 디즈니랜드 갈 수 있어?"라고 하더군요. 저는 '최선을 다해보겠지만 장담은 못 한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치솟은 물가에 대한 불만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하고 있습니다.

로이터와 입소스의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8%가 물가 상승에 백악관이 적어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답했고, 월스트리트저널 조사에서는 응답자 60%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답했습니다.

[마이크/미 공화당 지지자 : "(다음 달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을 계속 지지할 건가요?) 잘 모르겠습니다."]

지지율이 30%대 초반까지 떨어진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물가를 다 잡았다고 주장합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 시각 10일 : "우리는 물가를 다 잡았습니다. 기름값도 바이든 때보다 낮고 핵 위협도 없앴습니다. 전쟁이 끝나는 대로 기름값은 폭락할 겁니다. 전쟁은 곧 끝납니다."]

하지만 사우디 수도 리야드 공항이 계속 공격을 받는 등 중동 정세는 더 미궁으로 빠지고 있는 상황.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중간 선거 전에 트럼프 대통령의 호언장담이 실현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작가:임경민/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박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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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호 기자 (od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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