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 D-22…JP모건 "민주당 하원 다수당 유력"
![[사진=제미나이]](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12/552779-26fvic8/20261012180721465umez.png)
역사적으로 중간선거는 여당에게 불리하게 작용해왔다. 2차대전 이후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여당은 하원에서 평균 26석을, 상원에서 3석을 잃었다. 상·하원 의석을 잃지 않은 건 1998년과 2002년 두 차례뿐이다. 1998년엔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공화당의 탄핵 시도가 있었고, 2002년에는 9.11 사태가 발생한 지 1년 만에 중간선거가 치러졌다. 해당되는 두 해의 중간선거는 모두 이례적인 사건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변이 없다면 공화당이 패배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선거데이터 분석업체 '디시전데스크HQ'는 12일(현지시간) 기준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에 오를 확률을 76%, 상원에서 다수당이 될 확률을 56%로 점쳤다. 미국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에 따르면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 다수당을 석권할 가능성은 각각 60%, 89%에 달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낮은 지지율도 중간선거 패배 전망에 힘을 싣는다. 10월 2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 이코노미스트·유고브 정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쳤다. 부정 평가는 60%에 달해 차이가 22%로 크게 벌어졌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지난 10월 8일(현지시각) 'US midterm elections: More of the same, for now(미국 중간선거: 당분간은 현상유지)'라는 보고서를 통해 선거 결과 시나리오 세 가지를 제시했다.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은 빼앗기지만 상원에선 다수당을 유지하는 첫 번째 시나리오,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에서 모두 다수당을 가져오는 두 번째 시나리오,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을 모두 지켜내는 시나리오다.
JP모건에 따르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첫 번째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가져올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추진 동력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재정과 예산 분야에서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정부 부채 한도가 도달하는 2027년 전에 의회의 승인을 받아 정부 운영 자금을 확보하고 부채 한도를 증액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JP모건은 현재 정치 지형을 변화시키긴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민주당이 하원을 가져오든, 상원과 하원을 모두 석권하든 미국 정치권은 교착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대통령의 법안 거부권을 무력화하려면 상·하원 의석이 각각 3분의 2를 넘겨야 하는데 현재로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통령에 대한 비판과 감시는 강해지겠지만 트럼프는 이전처럼 행정명령을 통해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JP모건의 지적이다. 또한 국내 정책을 둘러싼 자율성이 줄어들수록 국제 무대에서 행보가 보다 과감해질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트럼프가 캐나다와 진행되는 무역 전쟁이나 중동 분쟁에 더 집중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만 JP모건은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동요할 필요는 없다고 제언했다. 정치적 혼란이 커질수록 전 세계 정부가 재정 부양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시장이 정치적 소음에 좌우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JP모건에 따르면 1950년 이후 S&P 500 지수는 중간선거 이후 12개월간 약 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선거가 치러진 해의 4분기 평균 수익률 역시 6.6%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