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락주 짚어보기] 최태원 ‘호남 반도체’ 속도전에 금호전기·서산·유신 상한가…상폐 유예주도 강세

정수천 기자 2026. 10. 1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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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편집 이미지.(출처=한국거래소)


국내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관련 종목 등에는 매수세가 집중됐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금호전기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바이오인프라, 서산, 예선테크, 유신, 형지I&C 등 5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12일 코스피 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금호전기다. 금호전기는 전 거래일 대비 29.93% 오른 1만10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히면서 광주·전남 지역 기반 종목으로 매수세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9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인 광주 군공항을 찾아 생산시설을 지을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최대한 빠르게 건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1일에도 글로벌 반도체 증설 경쟁을 언급하며 사업 추진 속도를 강조했다. 투자 철회 가능성을 둘러싼 시장의 우려가 완화되면서 관련주가 일제히 반등했다.

금호전기는 광주·전남 연고 기업이라는 점에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관련주로 분류돼 왔다. 다만 회사의 기존 사업과 반도체 클러스터 사이 직접적인 수주 계약이 확인된 것은 아닌 만큼 지역 연고에 기반한 테마성 수급의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바이오인프라, 서산, 예선테크, 유신, 형지I&C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서산은 전 거래일 대비 30.00% 오른 676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호전기와 마찬가지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서산은 광주에 본사를 둔 레미콘·콘크리트 제품 제조업체다. 대규모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과정에서 부지 개발과 공장 건설, 기반시설 구축에 필요한 레미콘·콘크리트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부각됐다.

유신은 29.87% 상승한 2만2650원에 장을 마쳤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 기대가 건설·엔지니어링 종목까지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의 현장 방문에 이어 이날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광주 군공항 부지를 찾아 부지 조성과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 확보 상황을 점검하면서 사업 구체화 기대가 커졌다. 유신은 도로·철도·공항 등 사회간접자본(SOC) 설계·감리 사업을 하는 엔지니어링 업체라는 점에서 관련 수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인프라는 29.90% 오른 1173원, 예선테크는 30.00% 상승한 1508원, 형지I&C는 29.87% 오른 726원에 거래를 마쳤다. 세 종목은 시가총액 기준 미달에 따른 상장폐지 절차가 유예된 이후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다시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는 법원이 시가총액 기준 미달로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진 일부 기업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자 시가총액 기준 미달 관리종목에 대한 후속 상장폐지 절차를 일단 유예했다. 바이오인프라와 예선테크, 형지I&C는 강화된 시가총액 상장유지 요건에 미달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던 종목이다.

상장폐지 절차가 당장 진행되지 않는다는 점이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을 낮추면서 8일에 이어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재차 집중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관리종목 지정 자체가 해제된 것은 아니다. 특히 형지I&C처럼 주가 기준 등 별도의 상장 유지 요건도 적용받는 종목은 관련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윙스풋이다. 윙스풋은 전 거래일 대비 29.96% 내린 277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