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이 대통령 부모 묘소 인증샷'에 국감장 발칵…與 "패륜 정치" 野 "대통령이 왕인가"

이승원기자 2026. 10. 12. 14:4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진숙, 李 부모 묘소 방문해 농지법 위반 의혹 제기
與 "정치적 부관참시" 비판하며 국감장 퇴장 요구
이진숙 "봉화군청서 세 차례 철거 명령" 반박
野, 한준호 의원실 KBS 보도 외압 의혹으로 역공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의 이재명 대통령 부모 묘소 방문을 둘러싸고 여야가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치의 탈을 쓴 패륜"이라며 이 의원의 퇴장을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정당한 의혹 제기를 정치 공세로 몰아가고 있다며 맞섰다.

12일 국회에서 열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정헌 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진숙 의원이 최근 이 대통령의 부모 묘소를 직접 찾아가 사진을 찍고 패륜행위를 했다"며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고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망발"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돌아가신 분들이 잠든 자리를 정쟁의 무대로 끌어냈다"며 "무덤을 파헤쳐 고인을 다시 욕보이겠다는 식의 정치적 부관참시가 아니면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진숙 의원의 파묘 정치를 국회가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이 의원의 제명과 국감장 퇴장을 촉구했다.

앞서 이진숙 의원은 지난 10일 경북 봉화군에 있는 이 대통령 부모 묘소를 방문한 뒤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일 경북 봉화군에 있는 이재명 대통령 부모 묘소를 방문해 촬영한 사진. 이 의원은 해당 사진을 SNS에 공개하며 묘소 조성과 관련한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이진숙 의원 페이스북

당시 이 의원은 "농지에 묘를 쓸 수 없는 곳"이라며 "이재명은 농민들의 농지가 불법이니 투기니 따지기 전에 본인 부모 묘소부터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진숙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도 "대통령의 부모가 합장된 묘소의 불법적인 조성에 대해 국민을 대신해 고발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나서서 대통령에게 이장을 요구해도 모자랄 판에 무슨 패륜 정치냐"고 반박했다.

그는 "봉화군청에서 세 차례에 걸쳐 불법이니 철거해달라는 명령장을 보냈다"며 "대통령이 왕인가. 아무리 대통령 형 이름으로 땅 명의가 돼 있다고 하더라도 국민을 대신해 질문하지 못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묘소 방문 당시 예의를 갖췄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의원은 "누워 계신 분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느냐. 죄송스럽다는 차원에서 절을 하고 촬영을 시작했다"며 묘소 앞에서 허리를 숙인 사진을 공개했다.

공방은 이진숙 의원의 전직 방송통신위원장 이력에 따른 이해충돌 논란으로도 번졌다.

최혁진 무소속 의원은 "당시 방통위의 편법적·불법적 운영을 바로잡기 위해 국감을 하는 것인데 어떻게 당사자가 이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있느냐"며 이 의원의 제척과 퇴장을 요구했다.

이에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이진숙 의원의 과방위 제척 여부에 대한 국회의 판단은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는 위원회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도 "이진숙 위원장을 쫓아내기 위해 제정법까지 만들어 새로운 기구를 출범시켜 놓고, 이제 와서 당시 업무를 들춰 제척을 요구하는 것은 민주당의 내로남불이자 이중잣대"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한준호 민주당 의원실의 KBS 보도 외압 의혹도 꺼내 들며 역공에 나섰다.

김 의원은 "한 의원 측이 KBS에 항의 전화한 사실이 확인되자 통상적인 업무 소통이었다며 말을 바꿨다"며 "방송의 독립과 자유를 수호해야 할 국감 질의자로서 적절한 자세인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 의원은 "비난과 억측이 상당히 많다"며 "틀린 이야기를 반복한다고 해서 국민들이 호도되지 않는다"고 맞받았다.

Copyright © 경북도민일보 | www.hidomin.com | 바른신문, 용기있는 지방언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