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시아·우크라이나, 에너지 휴전 합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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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에너지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AP 통신과 CNN, 월스트리트 저널(WSJ),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를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즉시 에너지 휴전이 발효된다. 양측이 모두 합의했다. 이를 깨뜨리지 말라"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측과 가까운 소식통은 CNN에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크라이나 측에도 갑작스러운 소식이었다며 러시아가 동의한다면 합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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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에너지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AP 통신과 CNN, 월스트리트 저널(WSJ),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를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즉시 에너지 휴전이 발효된다. 양측이 모두 합의했다. 이를 깨뜨리지 말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어떤 경로로 이뤄졌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공격을 중단하는지, 후속 절차가 무엇인지에 관해선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CNN은 백악관과 크렘린궁에 합의 경위와 향후 절차를 문의했으나 즉각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측과 가까운 소식통은 CNN에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크라이나 측에도 갑작스러운 소식이었다며 러시아가 동의한다면 합의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CNN에 "우리도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방금 그 내용을 읽었다"고만 확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과 통화하고서 소셜미디어 엑스(X)에 "우크라이나는 휴전을 지지하며 러시아도 이를 지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측의 세부 내용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긴장 완화와 생명 보호, 전쟁 종식 및 지속 가능한 평화를 보장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언제나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ABC 방송 인터뷰에서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시설 공격을 중단하면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멈출 준비가 돼 있다고 언명했다.
그는 러시아를 향해 "에너지 휴전을 원한다면 우리도 열려 있다"며 "우리를 공격하지 말라. 우리 아이들을 죽이지 말라. 그러면 우리도 러시아의 디젤 시설 공격을 멈추겠다. 공정한 합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휴전 합의에는 실질적인 보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럽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근본 원인이 러시아에 있다며 공격 중단은 당장이라도 가능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를 원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는 러시아산 경유 공급 확대 합의에 이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푸틴 대통령과 통화한 뒤 러시아산 경유를 시장에 공급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양국이 9일 해당 합의를 공표하면서 마이애미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를 포함한 미국·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간 회담도 시작됐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산 경유 공급 합의에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해당 합의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을 부추기고 민간인 피해를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에도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압박하면서 우크라이나가 새 지도자를 선출해야 한다고 견제했다.
그는 미국이 러시아의 전쟁 자금 조달을 막기 위해 부과했던 러시아산 연료 제재를 일시적으로 완화한 지 하루 만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을 공격한 걸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새로운 대통령을 맞이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러시아와 전쟁이 계속되는 책임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돌리고 러시아와 합의할 새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지도자를 선택하는 일은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달려 있다고 반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ABC 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60일간 전면 휴전에 동의하면 우크라이나에서 선거를 실시하겠다고도 언명했다.
그는 "푸틴에게 두 달, 60일간 전면 휴전을 제안해 달라. 60일간 휴전하면 우리는 선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도자를 선택하는 일은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달려 있지만 먼저 전투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법은 안보상 이유로 계엄령이 시행되는 동안 선거를 금지하고 있다.
에너지 휴전 발표의 배경에는 중동전쟁으로 인한 국제 연료 가격 상승과 미국 국내 정치 상황도 자리하고 있다.
이란전쟁이 2월 발발한 이래 세계 경유 가격이 급등했으며 높은 휘발유·경유 가격은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에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공화당이 의회 중간선거에서 상당한 의석을 잃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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