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비타민'이라더니‥"납 빼내려 조직적 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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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자동차 배터리 공장에서 노동자들에게 '비타민' 주사라며, 부작용 위험이 있는 중금속 배출 주사를 맞혀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노동자들의 주사 횟수와 검진 일정까지 조직적으로 관리한 회사 내부 문건을 MBC가 입수했는데요.
이 공장 노동자에게 의무 건강검진 직전, 주기적으로 주사를 맞힌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회사는 부인하고 있지만 노동자들은 '비타민 주사'로 알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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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국내 대형 자동차 배터리 공장에서 노동자들에게 '비타민' 주사라며, 부작용 위험이 있는 중금속 배출 주사를 맞혀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노동자들의 주사 횟수와 검진 일정까지 조직적으로 관리한 회사 내부 문건을 MBC가 입수했는데요.
고용노동부는 구체적인 정황을 확인하고, 다른 공장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신수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납 성분이 들어있는 뿌연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자동차 배터리를 만드는 DN오토모티브 울산공장입니다.
이 공장 노동자에게 의무 건강검진 직전, 주기적으로 주사를 맞힌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회사는 부인하고 있지만 노동자들은 '비타민 주사'로 알았다고 합니다.
[이우성/DN오토모티브 노동자] "'비타민 주사'다. 이거 뭐 시중에 나가면 한 15만 원, 20만 원 돈 한다. 이거 맞고 나면 개운하다…"
그러나 이는 혈액 속 중금속을 소변으로 강제 배출시키는 '킬레이션' 주사였습니다.
[현순천/DN오토모티브 노동자] "(병원에) 들어가니까 'DN에서 오셨어요?'라고 했어요. 누워 있으니까 아무 소리도 안 하고 그냥 바로 링거 놔주고…"
신장 손상 같은 부작용 위험 때문에 미국에서는 예방적 투약이 법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DN오토모티브 노동자 A] "혈압이 갑자기 180까지 올랐습니다. 그래서 눈이 갑자기 2개로 보이기 시작했었고요."
MBC가 입수한 회사 내부 문건입니다.
보건관리자 명의로 추가 킬레이션 주사 치료가 필요한 대상자를 안내하고, 달력 날짜마다 노동자 이름과 함께 '3차' '4차' 투약 횟수가 적혀 있습니다.
기준치인 혈액 1데시리터당 '30마이크로그램'을 넘어 정부의 관리감독 대상이 되는 것을 피하려 한 걸로 보입니다.
[송진욱/DN오토모티브 안전보건실장] "<킬레이션 주사를 누가 권유를 한다는 거예요?> 그건 자율 선택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강제 사항이 전혀 아니고요."
하지만 노동자들의 말은 다릅니다.
[DN오토모티브 노동자 B] "납 수치가 너무 높으니까 집에서 2주간 쉬어라 무급으로. 나오지 마라. 쉬면 (수치가) 내려간다. 쉬는 동안 킬레이션 주사를 맞고 와라."
정부는 광주의 한 납축전지 공장에서도 비슷한 킬레이션 투약 의혹을 확인하고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배터리 공장의 수상한 주사에 대한 자세한 내막을 잠시 뒤 방송되는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 집중 보도합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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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아 기자(newsu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desk/article/6857097_370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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