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홈런왕 나오나···힐리어드 3연타석 대포 ‘김도영과 타이’, 고영표는 15승 ‘공동 1위’ 도약

[스포츠경향 대구 | 이정호 기자] 2026시즌 KBO리그가 결승선을 앞두고 홈런왕 경쟁이 후끈 달아올랐다. KT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가 3연타석 홈런으로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힐리어드는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2회초 1점 홈런, 3회 3점 홈런을 날렸다. 지난 7일 수원 삼성전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친 힐리어드는 4일 만에 경기에서도 방망이가 매섭게 돌았다.
힐리어드는 0-1로 뒤진 2회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좌중간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날렸다. 볼카운트 1S에서 2구째 한가운데로 몰린 시속 145㎞ 낮은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2-1로 앞선 3회에는 3점 홈런을 날렸다. 1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힐리어드는 다시 후라도를 상대로 홈런을 쳤다. 이번에는 볼카운트 1B 2S에서 아예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높은 직구를 밀어쳐 홈런 타구를 만들어냈다.
이미 타점왕을 굳힌 힐리어드는 이날 43·44호 홈런으로 홈런 선두를 달리던 김도영(KIA)과 타이를 이뤘다. 힐리어드는 “타격은 사이클이 중요하다. 스스로도 지금 컨디션이 매우 좋다고 느낀다”며 “팀이 워낙 잘하고 있다 보니 긍정적인 에너지가 나오면서 타석에서 공이 더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힐리어드는 5타수 3안타 5타점(2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타점은 139개로 늘려, KT 구단 역사상 최다 타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날 독감 증세로 선발에서 제외됐다가 대타로 타점을 추가한 2위 르윈 디아즈(삼성·129개)와의 거리도 더 벌렸다.
홈런왕 경쟁은 정규시즌 최종일인 12일 경기에서 가려진다. 힐리어드는 “(홈런 생각보다)늘 하던 대로 팀이 이기기 위한 야구를 할 것이다. 김도영이 홈런왕을 차지하더라도 진심으로 축하할 것이다. 홈런 하나보다는 3안타, 4안타처럼 팀에 더 도움되는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한국시리즈에서 팬들 앞에 나서고 싶다”며 통합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KT 선발 고영표는 5이닝 동안 4사구 없이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비자책)의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고영표는 개인 첫 15승(7패)째를 따내며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공동 선두인 임찬규(LG)가 12일 광주 KIA전에 선발로 예고되면서 다승왕 경쟁도 최종일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홀드 2위(23개) 이승민(삼성)의 등판이 불발되면서 KT 셋업맨 스기모토 코우키(25홀드)도 홀드 타이틀홀더로 이름을 올렸다.
최다 안타왕을 경쟁 중인 KT 최원준은 4타수 1안타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최원준은 205안타로 늘렸지만, 선두 빅터 레이예스(롯데)가 광주 KIA전에서 4타수 2안타를 추가하며 207안타로 달아났다. 최다 안타왕 경쟁 역시 12일 결판이 난다.
대구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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