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식도 연설도 없었다…김정은, 딸 주애와 경축공연 관람

북한이 노동당 창건 81주년을 맞아 지난해와 달리 열병식 없이 경축공연 등으로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부인 리설주 여사, 딸 주애와 함께 공연을 관람했으며 별도의 연설이나 담화는 발표하지 않았다.
1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평양체육관에서 노동당 창건 81주년 경축공연이 열렸다.
김 위원장은 공연을 관람한 뒤 참가자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행사에는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등 당정 지도간부와 북한 주재 외교대표 및 대표부 구성원 등이 참석했다.
북한 관영매체가 공개한 사진에는 김 위원장과 리 여사, 주애가 함께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 위원장 부부와 당정군 간부들이 검정색 정장을 착용한 것과 달리 주애는 흰색 치마정장 차림으로 등장했다. 특히 김 위원장 바로 뒤에서 입장하고 공연 중에도 아버지 옆 중앙 자리에 앉은 모습이 부각됐다.
공연은 노동당을 찬양하는 노래를 비롯해 성악과 무용, 교예(서커스), 체조, 군악례식 등으로 구성됐으며 북한 국가 연주로 마무리됐다.

지난해 대규모 열병식과 대조…올해는 차분한 기념행사
김 위원장은 지난해 당 창건일 기념 열병식에서 국방력 강화 의지를 강조했으며, 2024년에는 창당 이념 계승과 내부 결속을 주문하는 별도 담화를 발표했다.
특히 당 창건 80주년이었던 지난해에는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등 중국과 러시아의 고위 인사를 비롯해 베트남, 라오스 국가수반을 초청해 열병식을 개최했다.
반면 올해는 5년이나 10년 단위로 맞는 정주년이 아닌 만큼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당 창건일 관련 소식을 연일 전하며 경축 분위기를 이어갔다.
조선중앙통신은 당 중앙지도기관 구성원과 간부, 무력기관 관계자 등이 평양시 중구역에 있는 당 창건사적관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평양 만수대언덕의 김일성·김정일 동상에는 당·정·군 기관과 기업소, 대학 등의 명의로 꽃바구니가 놓였다. 각지에서도 간부와 근로자, 군인, 학생들이 동상에 꽃을 바쳤다.
전날 평양 김일성광장에서는 청년학생들의 야회와 불꽃놀이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선전가요에 맞춰 춤을 추며 당 창건일을 기념했다.
같은 날 당 창건 기념탑광장에서는 사회주의여성동맹의 무도회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