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 새 대통령 맞이할 때···젤렌스키 전세계에 문제 일으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우크라이나는 새 대통령을 맞이할 때가 됐다”고 공개 반격했다. 자신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러시아 경유 공급 합의를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을 장기화하는 투자”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반격한 것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그들은 협상을 잘할 수 있는 새로운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 현 지도자는 협상을 성사시킬 기회가 많았는데, 무슨 이유인지 한 번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는 국토의 30%를 잃었고, 두 나라 사이에서 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전쟁에 휘말렸으며, 2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결코 시작돼서는 안 될 전쟁이었다. 이제 우크라이나에 새로운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 세계에 문제를 일으키고 싶어한다. 경유로 우리 농민들과 목장주들에게 문제를 일으키고 싶어 한다”며 “당장 그만두는 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9일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는 미국의 요구를 젤렌스키 대통령이 6차례 무시하자 푸틴 대통령과 경유 거래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임 중이던 2022년에 자신이 미국 대통령이었다면 “그 전쟁은 절대 시작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시작될 이유가 전혀 없었다. 그것은 무능함 때문에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갈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 후 발표한 대규모 경유 공급 합의에서 비롯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즉시 30만t 이상의 경유를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11월 중 50만t, 이후 추가 100만t을 공급하며 총 300만t을 추가 납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러시아산 경유 판매에 대한 제재를 2027년 4월까지 한시 완화하는 일반 면허를 발급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SNS에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협의 없이 대러 제재를 완화했다며 “공정하지도, 정직하지도 않다”며 “푸틴에게 주는 선물은 평화를 가져오지 않는다. 러시아는 경유 대신 테러로 갚을 것이며, 러시아가 석유제품을 판매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끝내야 할 전쟁을 장기화하는 투자”라고 적었다.
최영배 기자 c1y0b5@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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