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달리고 싶다"…신민아, 배우의 욕심 (액터스 하우스)

정태윤 2026. 10. 10.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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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계속 달리고 싶어요."

배우 신민아는 로코퀸이라는 수식어가 익숙한 배우다.

신민아가 10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램 액터스 하우스에 참여했다.

신민아는 중학교 2학년, 하이틴 잡지 '키키'의 전속 모델로 활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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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 | 부산=정태윤기자] "여전히 계속 달리고 싶어요."

배우 신민아는 로코퀸이라는 수식어가 익숙한 배우다. 그러나 익숙함에 안주하지 않는다. 사랑스러운 로맨스부터 최근 '눈동자'의 서늘한 스릴러까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얼굴을 꺼냈다. 대중이 기억하는 이미지를 지키는 대신, 그 너머의 가능성을 꾸준히 탐색해 왔다.

이번에도 익숙한 얼굴 안에 감춰진 낯섦을 보여준다. 디즈니+ '재혼황후'로 로맨스 판타지에 도전했다.

그가 멈추지 않는 이유는, 연기가 재미있기 때문이다. 그는 "배우라는 직업이 제 운명인 것 같다"며 수줍게 웃었다.

신민아가 10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램 액터스 하우스에 참여했다.

25년의 필모그래피를 짚으며 관객과 대화를 나눴다. 신민아는 중학교 2학년, 하이틴 잡지 '키키'의 전속 모델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당시 하이틴 잡지가 유행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기도 했다. 어른들과 함께 작업한다는 뿌듯함도 있었다"고 떠올렸다.

그 일이 지금까지 왔다. 본격적인 연기 활동은 지난 2001년 영화 '화산고'와 SBS-TV '아름다운 날들'로 시작했다.

신민아는 그때를 떠올리며 "열심히 잘하고 싶은 마음이 앞섰다. 그런데 화면에선 제가 한 것보다 덜 나오기도, 과하게 나오기도 하더라"며 "그때부터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20대 초반에는 조급함도 컸다. 그는 "저를 빨리 표현하고 싶고, 좋은 작품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며 "연기할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해 보여주려 했다"고 털어놨다.

신민아는 몸을 쓰는 도전에 거침없는 편이다. 특히 영화 '디바'(2020년)에서 그랬다. 고소공포증을 이겨내고 작품을 위해 다이빙에 도전했다.

그는 "몸을 쓰면서 무언가를 배우면 캐릭터에 반쯤 들어갔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스태프보다 먼저 작품에 들어갔다는 자부심도 생긴다"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는 직업이 또 있을까 싶다"면서 "격하게 몸을 쓰면서 도파민을 느끼기도 한다"고 말했다.

작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주려는 노력은 필모그래피 곳곳에 담겨 있다. 영화 '달콤한 인생'에선 짧은 분량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경주'에선 인물의 모호함과 여백을 자신만의 색으로 완성했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와 영화 '3일의 휴가'에선 가족과 상실을 마주한 인물의 감정을 표현했다.

신민아는 "우리는 살면서 이별을 하고 언젠가는 떠나야 하지 않나. 누구나 견뎌야 하는 아픔인데 그걸 소홀히 하지 않고 고스란히 느끼게 하는 게 좋았다"고 전했다.

관객과 시청자들에게 가장 사랑을 많이 받게 해준 작품은 역시 로맨틱 코미디다. 그는 "로코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가 처음이었다. 그때만 해도 밝은 연기를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갯마을 차차차', '손해 보기 싫어서' 등 로코를 할 때마다 너무 재미있다"며 "제 성격과 달라서 오히려 재미있는 것 같다. 몸도 더 마음껏 움직여진다"고 전했다.

디즈니+ '재혼 황후'에선 완전히 새로운 시도를 했다. 원작 웹툰의 세계관이 확고한 판타지 사극이다. 그는 대본을 처음 받고 "이게 뭐지 싶었다"고 떠올렸다.

"이름도 나비에, 소비에슈…. 무엇보다 원작이 방대하고 인물과 에피소드도 많았습니다. 10부 안에 배신, 이혼, 재혼이라는 나비에의 기승전결이 명확해야 했습니다."

황후의 품위보다 한 사람의 선택에 집중했다. 그는 "나비에는 황후지만, 한 여자로서 새로운 선택을 하는 인물이다. 많은 분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친근한 캐릭터가 되길 바랐다"고 밝혔다.

이어 "황제가 정부를 들이는 게 이상하지 않은 시대다.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선택하느냐가 중요했다. 관객들이 나비에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따라가고, 함께 미워하고, 그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25년 동안 여러 장르와 캐릭터를 경험했지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은 여전하다. 신민아는 현재 MBC-TV 새 드라마 '수목금'을 촬영 중이다.

동시에 '재혼 황후' 홍보 일정도 소화하고 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연기에 대한 질문에는 망설임이 없었다.

그는 "최근에 차분한 연기만 해서 코미디를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정통 사극도 꼭 해보고 싶다. 더 늦기 전에 도전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마지막으로 "계속 작품을 하고 싶고, 계속 달리고 싶은 마음은 아직 멈추지 않았다. 힘든 순간도 있지만,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배우라는 직업이 제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싶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출처=디스패치DB, 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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