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팬들께 죄송” 김경문 감독, 한화 떠난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를 이끌어온 김경문(67)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10일 “김경문 감독과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며 “그동안 팀을 이끌어주신 김 감독께 깊은 감사를 전하며, 구단은 차기 신임 감독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 감독 역시 1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최종전 겸 홈경기를 앞두고 계약 만료 사실을 알리며 “오늘이 마지막일 것 같다. 그동안 응원해 주신 팬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화는 2024년 6월 팀 부진 책임으로 최원호 전 감독과 결별한 뒤 김 감독과 계약 기간 3년, 총액 2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부임 첫해 팀을 신속히 정비한 김 감독은 2025년 정규 시즌 2위를 차지하며 팀을 한국시리즈(KS) 무대까지 올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내내 마무리 김서현 기용 등 마운드 운영 전략을 두고 팬들의 비난을 받으며 논란이 됐다.
올해는 외국인 투수진의 연속 부진과 핵심 불펜진의 난조가 겹치며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9일까지 143경기에서 57승 82패 4무(승률 0.410)로 9위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2004년 두산 베어스에서 감독 사령탑에 오른 김 감독은 2011년 NC의 초대 감독을 거쳤으며,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9전 전승 금메달 신화를 쓰며 한국 야구 최고의 명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8월 12일 롯데전에서는 KBO 리그 역대 세 번째로 ‘통산 1000승’ 고지를 밟았고, 통산 2074경기 1078승 957패 39무의 대기록을 남겼다.
다만 지도자 커리어 동안 끝내 KBO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점은 한으로 남는다. 두산 시절 3차례(2005·2007·2008년), NC 시절 1차례(2016년) 준우승을 거둔 데 이어, 지난해 한화에서도 LG 트윈스의 벽을 넘지 못하며 통산 5차례 준우승이라는 아쉬운 기록을 뒤로한 채 감독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한화는 10일 NC와의 최종전을 마치는 대로 본격적인 마무리 캠프와 함께 2027 시즌 준비에 들어가며, 새 사령탑 선임 작업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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