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란트 챔피언스]T1 스택스, "패배 후 길거리 쓰레기 주워…승리 절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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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이 챔피언스 상하이 탈락 직전의 벼랑 끝에서 믿기 힘든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이날 페이퍼 렉스(PRX)에게 승리를 거둔 T1의 '스택스' 김구택은 승리의 비결로 빨강색을 피하고 '길거리 쓰레기 줍기'로 선행을 이어갔음을 밝혔다.
T1은 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6 발로란트 챔피언스 상하이' 하위조 1라운드 단두대 매치에서 페이퍼 렉스(PRX)를 세트 스코어 2:1로 꺾고 생존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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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은 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6 발로란트 챔피언스 상하이' 하위조 1라운드 단두대 매치에서 페이퍼 렉스(PRX)를 세트 스코어 2:1로 꺾고 생존에 성공했다. 특히 마지막 3세트 서밋에서 3:10까지 밀리며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 집중력을 발휘해 13:11로 승부를 뒤집는 드라마를 썼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김동건 감독은 "올해 PRX와 네 번 맞붙는 동안 늘 풀세트 접전이 이어졌고 양 팀 모두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오늘은 그 과정에서 누가 조금 더 발전했는지를 가리는 승부였는데, 마지막 공격 진영에서 선수들이 놀라운 집중력으로 성장한 모습을 증명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스택스는 이날 경기에서 착용한 DRX 클래식 스킨에 얽힌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그는 "어제 농심도 패하고 우리도 패배한 뒤 밤에 나가 좋은 일을 하자는 마음으로 길거리의 쓰레기를 주웠다"며 "빨간색은 패배의 색깔인 것 같아 파란색 계열의 DRX 클래식 스킨으로 바꿨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았다.
기적 같은 역전의 순간에 대한 소회도 이어졌다. 스택스는 "아버지가 전반전을 보시고 경기를 껐다고 하셨을 정도로 위기였다"면서도 "하지만 연습 과정에서 비슷한 상황을 많이 겪어봤다. 11:8 정도까지 따라붙었을 때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과감한 플레이로 승리에 기여한 '메테오' 김태오는 PRX와 장외 신경전에 대해 여유있는 답변을 남겼다. 그는 경기 전 '집에 보내버리겠다'고 언급했던 PRX '포세이큰'을 향해 "그 발언은 농담이었다는 잘 알고 있다"며 "패자조에서 너무 일찍 만나 탈락하게 되어 아쉽지만, 내년에는 더 높은 무대에서 다시 멋지게 맞붙고 싶다"고 말했다.
김동건 감독은 팀의 집중력을 칭찬했다. 그는 "앞선 경기들에서 유리할 때 자멸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불리한 상황을 뒤집었다"며 "흔들릴 수 있는 라운드마다 선수들이 서로 멘탈을 잡아준 덕분에 극복할 수 있었다. 오늘 피스톨 라운드를 모두 내준 점은 다음 경기 전까지 반드시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탈락 위기를 극복하고 하위조 2라운드에 진출한 T1은 오는 11일 플레이오프 생존을 둔 단두대 매치를 다시 이어간다. 스택스는 "어느 팀을 만나든 우승을 위해 모두 이겨야 한다. 지난 산티아고 때의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G2를 만나 복수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라이엇게임즈
김지만 evk@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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