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주식에 올인했는데...설마”…오픈AI, 매출 ‘27조원 착시’ 논란에 얼어붙은 AI 시장

조재연 기자 2026. 10. 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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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성장세를 자랑하던 미국 인공지능(AI) 대표 기업 오픈AI의 실제 매출이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팽배했던 'AI 낙관론'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투자자들이 두 회사의 실적을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기 위해 오픈AI의 매출에 클라우드 파트너 비용 등을 얹어 보정하는 과정에서 산출된 숫자가 바로 700억 달러였는데, 이 추정치가 외부에 유출되면서 실제 매출액으로 둔갑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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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낙관론에 찬물 끼얹어
기술주 실망매물로 급락
로이터/연합뉴스

거침없는 성장세를 자랑하던 미국 인공지능(AI) 대표 기업 오픈AI의 실제 매출이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팽배했던 ‘AI 낙관론’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9월 말 기준 자사의 연간 환산 매출(ARR)이 500억 달러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시장에 기정사실처럼 퍼져있던 ‘700억 달러’ 전망치보다 무려 200억 달러(약 27조 원), 비율로는 29%나 낮은 수치다.

이는 고의적 실적 부풀리기가 아닌, 오픈AI와 최대 경쟁사인 앤트로픽 간 실적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해프닝’에 가깝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현재 앤트로픽은 이용자가 클라우드 파트너 업체를 통해 지불한 전체 금액을 우선 매출로 잡고, 이후 파트너사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비용으로 처리하는 방식을 쓴다. 반면 오픈AI는 파트너사가 떼어가는 몫을 제외하고 실제 자사로 들어오는 금액만 매출로 분류한다.

투자자들이 두 회사의 실적을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기 위해 오픈AI의 매출에 클라우드 파트너 비용 등을 얹어 보정하는 과정에서 산출된 숫자가 바로 700억 달러였는데, 이 추정치가 외부에 유출되면서 실제 매출액으로 둔갑했다는 설명이다. 700억 달러 보도가 쏟아질 때 오픈AI 측이 이를 적극적으로 부인하지 않으면서 시장의 오해를 키웠다.

다만 시장의 충격은 작지 않았다. 오픈AI의 매출 폭증은 그간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는 AI 산업의 수익성 논란을 잠재우는 핵심 방어 논리였기 때문이다. 이날 AI 반도체 및 클라우드 제공업체 등 관련 기술주들은 실망 매물이 쏟아지며 일제히 하락했다. 로스 메이필드 베어드 투자 전략가는 “AI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하고 있다는 서사에 균열이 생기면 AI 공급망 전체로 파장이 번질 수 있다”며 “이번 소식은 분명 AI 산업 전체의 투자 심리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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