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사신의 바닷길, 1천600년 넘어 빛으로…연수 능허대 문화축제 개막 [영상]

김샛별 기자 2026. 10. 9. 20: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백제 사신들이 바다를 건너 새로운 세상으로 향했다는 이야기를 축제로 만나니 색다릅니다."

"연수능허대문화축제를 통해 백제 사신들의 개척 정신을 되살리겠습니다."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은 "능허대는 과거 사람과 물자가 오가던 교통의 요충지로, 조상들의 개척 정신이 깃든 곳"이라며 "능허대축제를 통해 당시 백제 사신들의 도전 정신을 되새기고, 이를 오늘날 연수구의 모습과 연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백제 사신들이 능허대에서 바다를 건너 다른 나라와 교류했던 것처럼, 현재 연수구는 인천신항을 갖추고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교통의 요충지"라며 "과거 조상들이 오늘날 연수구가 교통의 중심지로 성장할 것을 내다본 셈"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백제 사신단 700여명 퍼레이드…당산제·단심줄놀이로 화합 기원
2천대 드론, 백제 사신선 출항부터 미래 연수구까지 형상화
10일까지 연수한마음공원서 열려…꿈이음길 러닝대회 등


“백제 사신들이 바다를 건너 새로운 세상으로 향했다는 이야기를 축제로 만나니 색다릅니다.”

인천 연수구 연수한마음공원과 능허대 공원 일대에서 9일 제14회 연수 능허대 문화축제가 막을 올렸다. 오는 10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는 능허대의 백제 해상 교류 역사를 ‘빛의 항해’로 재해석해 전통과 첨단 기술을 결합한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인다.

축제 첫날인 이날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체험·홍보 공간을 둘러보고, 백제 사신과 배를 재현한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축제를 즐겼다. 특히 백제 사신단이 퍼레이드를 마치고 행사장에 도착하자 시민들의 시선이 쏠렸다. 북소리와 음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백제 왕족과 귀족의 전통 의상을 갖춰 입은 사신단이 깃발을 앞세워 행렬을 이어갔다. 시민들은 손을 흔들며 환호하는 등 퍼레이드에 호응했다.

백제 사신단들이 9일 열린 ‘2026 제14회 연수 능허대 문화축제’에서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조병석 기자


퍼레이드는 능허대공원에서 연수구의 안녕과 무사를 기원하는 당산제 퍼포먼스로 시작해 연수한마음공원까지 이어졌다. 이후 사신의 귀환을 표현하는 퍼포먼스와 새로운 해상도시 연수구의 도약, 주민 화합을 기원하는 단심줄놀이가 펼쳐지며 과거에서 현재와 미래로 이어지는 의미를 더했다.

올해 사신 행렬에는 국내외 자매·우호 도시 대표단으로 꾸린 글로벌 외교사절단과 다문화 가족, 다국적 참가자, 일반 사신단, 주민 등 700여명이 참여했다.

백제 사신단과 공연단 등이 9일 열린 ‘2026 제14회 연수 능허대 문화축제’에서 단심줄놀이를 하고 있다. 조병석 기자


백제와 중국 남조의 역사적 교류를 바탕으로 한 전통 연희극도 펼쳐졌다. 백제의 해상 교류와 사신단의 귀환을 소재로, 셰익스피어의 희극 ‘한여름 밤의 꿈’을 결합해 능허대의 역사적 의미를 풀어냈다.

가족과 함께 축제를 찾은 김예지씨(35)는 “아이들이 능허대가 어떤 곳인지 물어보는 등 관심을 보였다”며 “축제를 통해 살고 있는 지역의 역사를 자연스럽게 알아갈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밤에 펼쳐질 리센느, 에일리 등 연예인 공연과 드론쇼도 즐기고 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축제 개회식과 함께 제31회 연수구민의 날 기념식도 열렸다. 기념식에는 박찬대 인천시장과 이재호 연수구청장,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송영길 의원(더불어민주당·연수갑), 정일영 국회의원(민주·연수을), 이상곤 연수구의회 의장, 박종진 국민의힘 연수구갑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어진 축하 공연에는 리센느, 에일리, 신인선 등이 올라 호응을 이끌었다.

박 시장은 “1천600년 전 이곳에서 백제가 중국과 교역하기 위해 바닷길을 열었던 것처럼 연수구는 깊은 전통이 있고, 개항 이후 대한민국 발전의 역사는 연수구에 집약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송도와 원도심의 균형 발전을 이끌고, 부족한 기반시설을 확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구청장은 “능허대 축제는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원도심과 송도국제도시가 어우러지고, 세대와 시대를 뛰어넘어 주민 모두가 화합하고 소통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조들이 거친 물살을 헤치고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갔던 개척 정신을 연수구의 미래를 여는 동력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밤에는 2천대의 드론이 밤하늘을 수놓는 드론 라이트 쇼가 펼쳐졌다. 드론들은 백제 사신선의 출항을 시작으로 1천600년이 흐른 뒤 송도에 들어선 크루즈와 국제도시 등 성장한 현재의 연수구를 차례로 형상화했다.

한편, 능허대 축제 둘째 날인 10일에는 ‘2026 연수 꿈이음길 러닝대회’와 우리 센터 자랑 경연대회, 연수구민 노래자랑 등이 열린다. 가수 박서진, 김필, 홍진영 등의 축하공연도 이어진다. 축제 마지막에는 전통 타악과 현대무용, 발광다이오드(LED)를 결합한 ‘빛 춤타’ 공연과 불꽃 공연이 펼쳐진다.

인터뷰 이재호 연수구청장 “1천600년 전 백제 사신의 개척 정신, 첨단 콘텐츠로 되살려”
이재호 연수구청장이 9일 연수한마음공원에서 열린 ‘2026 제14회 연수 능허대 문화축제’에서 경기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조병석기자

“연수능허대문화축제를 통해 백제 사신들의 개척 정신을 되살리겠습니다.”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은 “능허대는 과거 사람과 물자가 오가던 교통의 요충지로, 조상들의 개척 정신이 깃든 곳”이라며 “능허대축제를 통해 당시 백제 사신들의 도전 정신을 되새기고, 이를 오늘날 연수구의 모습과 연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올해 축제에서 능허대의 역사적 의미를 현대적인 문화 콘텐츠로 풀어내는 데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백제 사신들의 여정을 드론쇼와 빛을 통해 선보였다.

이 구청장은 “연수구의 문화와 역사를 첨단 기술을 통해 되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1천600여년 전 역사를 재현하고, 당시 조상들의 개척 정신을 되새기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했다. 이어 “백제 사신들이 능허대에서 바다를 건너 다른 나라와 교류했던 것처럼, 현재 연수구는 인천신항을 갖추고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교통의 요충지”라며 “과거 조상들이 오늘날 연수구가 교통의 중심지로 성장할 것을 내다본 셈”이라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능허대 축제를 연수구를 넘어 인천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능허대 축제는 대한민국의 기상과 개척 정신을 가장 잘 보여주는 축제”라며 “이 같은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국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했다.

김샛별 기자 imfine@kyeonggi.com
김다희 PD heeda@kyeonggi.com
김정현 PD jeonghyun.kim@kyeonggi.com
윤지영 인턴PD yyunnzi0@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