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내리 꼴찌였던 삼성, 10년 만에 프로농구 개막 2연승

성진혁 기자 2026. 10. 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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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규태가 9일 정관장전 승리 후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하면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KBL

서울 삼성이 9일 열린 2026-2027 프로농구 홈 개막전에서 안양 정관장을 66대58로 눌렀다.

4일 수원 KT 원정 승리(81대76)에 이어 2연승. 삼성이 개막 2연승을 한 것은 2016-2017시즌을 시작했던 2016년 10월 이후 10년 만이다. 초반이긴 해도 삼성(2승 무패)은 선두로 나섰다.

삼성은 이번 시즌 서울 SK와 함께 잠실학생체육관을 홈 경기장으로 나눠 쓴다. 지난 시즌까지 안방이었던 잠실실내체육관이 잠실 스포츠·MICE 복합 공간 조성 사업을 위해 철거되기 때문이다. 9일 잠실학생체육관엔 삼성과 정관장의 팬 3671명이 입장했다.

삼성의 프로 2년 차 이규태는 18점(3점슛 4개)을 꽂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외국인 선수가 한 명만 뛸 수 있는 1,4쿼터에 점수를 집중했다. 1쿼터에 7점, 4쿼터에 11점을 넣었다. 삼성에겐 정관장의 외국인 선수 2명 중 라숀 토마스가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것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리바운드에서 40-33으로 앞섰다.

정관장은 2연승 뒤 첫 패배를 당했다. 외국인 선수 존 무니는 40분 경기 중 35분 29초를 뛰며 24점(12리바운드)을 올렸다. 삼성의 칸터(10점 9리바운드), 크리스 맥컬러(6점 7리바운드)의 합계 득점보다 많았다. 하지만 변준형(9점), 이대헌(8점) 등 정관장 국내 선수들이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정관장은 속공 점수에선 삼성에 10-0으로 앞섰으나, 3점슛 성공률이 12%(25개 중 3개)로 나빴다. 삼성은 3점슛 7개(27개 시도·성공률 26%)를 꽂았다.

삼성은 지난 5시즌 연속 KBL(한국농구연맹) 정규리그 최하위를 했다. 앞서 삼성 외에 야구(롯데·2001~2004년), 축구(상무·2005~2008년), 여자 농구(우리은행·2009~2012년), 여자배구(페퍼저축은행·2022~2025년)에선 4시즌 내리 최하위를 한 팀이 있었다. 삼성은 국내 프로 스포츠를 통틀어 최장 시즌 꼴찌라는 불명예 기록을 쓴 것이다.

삼성은 지난 7월 김상식 전 안양 정관장 감독을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신임 감독 선임 과정이 예상보다 두 달 이상 늦어졌다. 이렇다 할 전력 보강이 되지 않은 데다, 개막 준비마저 다른 팀들에 비해 늦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삼성은 다시 ‘1약’으로 꼽혔다.

김상식 감독은 “서로 뭉쳐서 해보자는 마음이 생겼다. 경기력은 매번 보완해야겠지만 선수들이 하나가 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아직 갈길이 멀다. 이기든 지든 우리 스타일대로 부딪쳐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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