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회 BIFF] "충격 받았다"…'도라' 김도연, 첫 오디션 회상하며 '오열'


배우 김도연이 쉽지 않은 도라와 마주하고 받아들여야 했던 과정을 회상하며 눈물을 쏟았다.
9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비프힐 1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프레젠테이션 영화 '도라(정주리 감독)'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도연은 "난이도 있는 연기를 펼쳐야 했다"는 말에 "내 사고를 바꾸는 과정이 필요했다"고 운을 뗐다.
김도연은 "첫 오디션 때였던 것 같은데, 발췌 대본을 받았다. 극중 박사님이 오는 신이었는데 영화의 전체 내용은 모르는 상태였고 그 부분만 리딩을 했다. 그리고 제가 감독님께 '그럼 도라는 거짓말을 하는 건가요?'라고 여쭤봤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당시가 떠오른 듯 울컥한 김도연은 감정을 쉽게 주체하지 못해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결국 잠시 답변을 멈추고 눈물을 흘린 김도연은 떨리는 목소리로 "근데 그 질문을 했을 때, 감독님께서 '도라는 계속해서 진실만 이야기 한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 순간 머리가 약간 띵해지면서 제가 좀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도연은 "순간 '아, 도라가 이래서 되게 외롭고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도라의 오디션을 보는, 도라의 입장에서 연기하는 나도 도라가 거짓말을 하고 있나라고 생각하는데, 도라는 어떨까 싶었다"며 "질문들 듣고 불현듯 첫 오디션이 생각났다"고 밝혔다.
이어 "작품을 준비하면서도 그런 과정의 연속이었다. 제3자의 입장으로 도라를 보는 것과, 내가 진짜 도라의 마음까지 알게되는, 그렇게 좀 사고를 바꾸는 작업이 저에게는 가장 필요했고, 그것을 굉장히 열심히 훈련했다"고 강조했다.
정주리 감독의 세 번째 작품으로 79회 칸영화제 감독주간에서 첫 선을 보였던 '도라'는 서울을 떠나 한여름 바닷가 별장으로 향한 한 가족이 머무는 동안, 알 수 없는 병을 앓던 도라가 처음으로 사랑을 알게 되며 모든 것이 서서히 흔들리기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한국 배우 김도연, 일본 배우 안도 사쿠라와 함께 송새벽 최원영 옥자영 한현민 등이 호흡 맞췄으며, 국내 개봉은 내년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사상 첫 화요일 개막과 함께 국제영화제작자연맹(FIAPF)의 'A-리스트(A-list) 영화제'로 격상된 첫 해를 맞이한 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영화의전당 인근에서 치러진다. 올해는 공식 초청작 59개국 246편, 커뮤니티비프 69편으로 총 315편이 상영되며,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 등을 통해 국제영화제로의 위상을 공고히 할 전망이다.
해운대(부산)=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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