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마츠 쇼 연기 섬뜩"…노정의, 데뷔 15년만 스릴러 도전 [제31회 BIFF](종합)

[마이데일리 = 부산 박로사 기자] 배우 노정의가 데뷔 15년 만에 스릴러 장르에 도전했다. 다채로운 연기를 통해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
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면도'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정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노정의, 카사마츠 쇼가 참석했다. 변요한과 신류진(있지)은 일정상 참석하지 못했다.
과거 상처를 가진 공포소설가 수연(노정의)이 연휴를 맞아 찾아온 연인 신지(카사마츠 쇼)와 시골 저택에서 시간을 보내며 벌어지는 심리 공포 스릴러다. 김정훈 감독이 데뷔작 '들개' 이후 13년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작품이다.
김 감독은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온 게 복합적인 장르라는 점이다. 어떻게 해야 다채롭고 새로우면서 통일성을 잃지 않을 수 있을지 고민했다. 여주인공 수연의 감정선을 따라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정의와 카사마츠쇼를 캐스팅한 이유도 밝혔다. 그는 "노정의 배우는 2016년 영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에서 아역으로 출연했었다. 오디션 보러 왔을 때부터 영화가 나오는 과정을 지켜보며 매력 있는 배우라고 느꼈다. 그 뒤로도 여러 작품에 출연한 걸 보면서 잘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시나리오를 보다가 이 역할이면 노정의 배우가 못 보여줬던 강인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했다"고 말했다.
또 "카사마츠 쇼는 제가 존경하는 감독님의 작품인 '도쿄 바이스'에서 처음 봤다. 매력 있다고 생각하다가 '굿뉴스'에도 출연한 걸 보고 놀랐다"며 "또 장거리 커플이라는 설정이면 아예 외국인으로 설정하면 어떨까 했다. 남자친구가 갑자기 돌변할 때 한국어와 일본어를 오간다면 이질감도 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제안하게 됐다"고 신뢰감을 표했다.

노정의는 공포 소설을 쓰는 작가 수연을 연기했다. 노정의는 "새로운 장르와 액션에 처음으로 도전해보는 거였다. 첫 시작은 뭐든지 설레고 재밌지 않나. 그래서 항상 재밌게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쇼 배우와 서로 배려하면서 촬영했다. 각 캐릭터의 상황이나 요소들이 잘 보일 수 있도록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면서 "정말 재밌고 도전하는 마음으로 임했다. 좋은 추억이 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수연은 연인 신지의 돌변한 모습에 과거의 상처를 떠올리게 된다. 노정의는 "가장 믿고 사랑하는 사람이 가장 믿을 수 없는 사람으로 변하고, 행복에서 악몽으로 가는 그 과정을 그려내기 위해 대화가 많이 필요했다"며 "그게 영화의 재미 포인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수연이 트라우마를 깨부수고 자신의 미래와 삶을 다시 만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통쾌했었다. 애드리브도 많이 해보면서 영화의 사소한 부분들도 풍성하게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카사마츠 쇼는 수연의 연인 신지 역으로 활약했다. 면도기를 쓰다가 상처를 입은 순간부터 돌변하는 인물이다. 한국어와 일본어 두 가지 언어로 신기 캐릭터를 연기해 기대를 높인다.
카사마츠 쇼는 "큰 도전이었다. 대표님께서 먼저 이 작품 시나리오를 주셨을 때 로맨스 장르라는 말을 들었다. 제가 로맨스를 많이 하는 배우가 아니고 야쿠자 혹은 '굿뉴스'에서는 비행기를 하이재킹하는 혁명가였다. 촬영을 다 끝내고 감독님과 정의 배우를 다시 만나니 더 깊은 로맨스라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한국 작품에 출연하게 된 소감도 밝혔다. 카사마츠 쇼는 "어릴 때부터 한국 작품을 보고 연기를 배웠다. 한국 작품에 한국어로 출연하고 있는 게 꿈 같이 느껴진다"며 "시나리오는 다 한국어였는데 열심히 외우고 배워서 연기했다. 발음이나 억양에 어려운 점 많았는데 후시 작업으로 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끝으로 김정훈 감독은 "시나리오를 봤을 때 저를 가장 사로잡은 장면과 대사가 있다. 그 장면을 보고 상처나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들이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는 데에 큰 도움이 되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6일부터 15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면도'는 올해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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