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택 영사, 뭄바이 테러 속 사명감… "누군가 죽어야 한다면 그건 나여야 한다" ('꼬꼬무')

김현숙 2026. 10. 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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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인도 뭄바이 연쇄 테러 사건의 참혹함과 그 속에서 피어난 생존자들의 연대를 조명했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불타는 뭄바이-테러에 갇힌 한국인들' 편이 방영됐다.

연회장에 있던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전문 경호팀이 탈출 계획을 주도했으며, 주뭄바이 총영사관 강기택 영사는 "누군가 죽어야 한다면 그건 나여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한국인과 교민들의 안위를 끝까지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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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공포 속에서 피어난 60시간의 기적과 숭고한 희생 되짚어
출처:SBS

(MHN 김현숙 기자) 2008년 인도 뭄바이 연쇄 테러 사건의 참혹함과 그 속에서 피어난 생존자들의 연대를 조명했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불타는 뭄바이-테러에 갇힌 한국인들' 편이 방영됐다.

이번 회차에는 올데이 프로젝트 영서, 펜타곤 후이, 배우 문성현이 리스너로 출연했다. 이들은 1,300만 대도시 뭄바이가 핏빛 공포로 물들었던 그날, 평범한 이들이 보여준 용기와 희생의 발자취를 함께 따라갔다.

사건은 2008년 11월 26일 밤에 시작됐다. 파키스탄 기반의 극단주의 무장 단체 소속 20대 테러범 10명이 고무보트를 타고 뭄바이 해변으로 상륙해 동시다발적인 테러를 감행했다. 이들은 유명 카페와 대형 기차역, 유대인 시설, 그리고 100년 전통의 랜드마크인 타지마할 호텔 등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했다.

특히 기차역 대합실에서는 수류탄 투척과 총기 난사가 이어져 기차역에서만 60여 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문성현은 "끔찍하다"며 놀랐고, 후이는 "듣기만 해도 화가 난다"며 분노했다. 타지마할 호텔 내부 역시 아수라장이 된 상황에 후이는 "아비규환이었을 것 같다"며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고 말했다.

당시 타지마할 호텔 신관 19층 연회장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주뭄바이 총영사관이 공동 주관한 한국 기업인 친선 행사에 참석한 21명이 고립됐다. 수도 뉴델리에서 대테러 부대 블랙캣이 1,400km를 이동해 투입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면서 초기 진압에 난항을 겪었고, 방화와 수류탄 공격으로 인한 대치 상황은 60시간 동안 지속됐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헌신적인 연대가 빛났다. 연회장에 있던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전문 경호팀이 탈출 계획을 주도했으며, 주뭄바이 총영사관 강기택 영사는 "누군가 죽어야 한다면 그건 나여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한국인과 교민들의 안위를 끝까지 챙겼다. 호텔 직원들 또한 손님들의 '인간 방패'를 자처하며 전용 통로로 대피를 도왔으나, 이 과정에서 7명의 호텔 직원이 목숨을 잃었다. 영서는 "그 공포 속에서도 다른 사람들을 챙기는 게 너무 대단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결국 경호팀의 주도로 100명이 넘는 인원이 비상계단을 통해 무사히 탈출했으며, 커피숍 고립 인원들도 사다리차로 구조됐다. 이 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170여 명에 달했고, 부상자는 300명을 웃돌았다. 테러범은 9명이 사살됐고 1명이 생포됐다.

후이는 "가장 중요하고 위험한 순간에 누군가를 구할 수 있다는 그 선택은 우리에게 큰 힘을 주는 것은 물론 또 다른 배움이다"라고 말했고, 영서는 "그날 서로 돕고 살리려 하던 모든 순간이 아름답다"고 소회를 밝혔다. 방송 이후 SNS에서는 "테러 현장에 있던 한국인들이 너무 무서웠을 것 같다", "목숨을 걸고 서로를 구한 사람들이 너무 대단하다", "보는 내내 긴박하고 무서웠다", "너무 끔찍한 테러 사건이다"는 반응이 나왔다. 또한 "내가 호텔에 있는 것 마냥 숨죽이면서 봤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다", "테러 현장에서 사명감으로 목숨 건 탈출을 계획한 영사님이 너무 멋지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20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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