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어디로 갈까? 축제 따라 떠나는 대한민국 가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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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대한민국 로컬의 풍경도 무르익는다. 오래된 성곽에는 역사를 되새기는 축제가 열리고, 공원에는 국화가 피어나며, 바닷가에는 제철 수산물이 풍성해진다.
'제23회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가 열리는 익산중앙체육공원에는 국화로 꾸민 꽃길과 역사·문화 조형물이 어우러진다.
'제26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가 '국화, 가을 바다를 품다'를 주제로 3·15해양누리공원과 합포수변공원, 마산해양신도시 일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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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과 11월을 물들이는 전국의 가을 축제 5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대한민국 로컬의 풍경도 무르익는다. 오래된 성곽에는 역사를 되새기는 축제가 열리고, 공원에는 국화가 피어나며, 바닷가에는 제철 수산물이 풍성해진다. 골목마다 음악과 예술이 흐르고, 지역마다 오랫동안 이어온 맛과 이야기가 축제의 주제가 된다.

가을에는 축제 하나를 목적지로 삼아 지역의 역사와 자연, 맛까지 함께 돌아보자. 부산 동래부터 익산과 창원, 부산 송도와 감천문화마을까지, 가을에 떠나기 좋은 축제 여행지 5곳을 소개한다.
1592년의 역사를 축제로 만나다
제32회 동래읍성역사축제
부산 동래구에서는 조선시대 동래의 역사를 되짚는 축제가 열린다. 삼국시대부터 행정과 군사의 중심지였던 동래읍성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곳이다. ‘제32회 동래읍성역사축제’는 당시 동래부사 송상현과 읍성민들의 항전을 기리고, 그 역사를 다양한 공연과 체험으로 풀어낸다.


10.16(금) ~ 10.18(일), 동래문화회관·동래읍성지 북문광장·온천장 일원

꽃이 피는 도시, 익산의 가을
제23회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
가을 익산을 대표하는 풍경은 단연 국화다. ‘제23회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가 열리는 익산중앙체육공원에는 국화로 꾸민 꽃길과 역사·문화 조형물이 어우러진다. 낮에는 만발한 국화 사이를 거닐고, 일몰 이후에는 곳곳에 설치된 빛 조형물이 밤의 축제장을 밝힌다. 여기에 불꽃놀이도 펼쳐져 낮과 밤 모두 즐겁다.


10.23(금) ~ 11.1(일), 익산중앙체육공원 일원
바다와 국화가 만나는 가을
제26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
경남 창원을 대표하는 축제는 가을꽃 국화와 함께 바다가 주인공이다. ‘제26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가 ‘국화, 가을 바다를 품다’를 주제로 3·15해양누리공원과 합포수변공원, 마산해양신도시 일원에서 열린다.


3·15해양누리공원에서는 국화 전시를 중심으로 축제를 즐기고, 합포수변공원에서는 감성 포차가 바다의 밤을 채운다. 마산해양신도시에서는 AI 체험과 야외 시네마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축제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명장면은 해상 낙화놀이다. 바다 위로 불꽃이 흩어지는 전통 불꽃놀이를 감상할 수 있다.

10.31(토) ~ 11.8(일), 3·15해양누리공원·합포수변공원·마산해양신도시 일원
가을 바다에서 만나는 가장 싱싱한 맛
제17회 부산고등어축제

가을 바다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고등어를 주제로 한 부산고등어축제로 향해보자. 부산의 시어인 고등어를 앞세운 이 축제는 제철 수산물을 맛보는 즐거움과 바다에서 직접 즐기는 체험을 함께 담았다. 축제장에서는 고등어회와 고등어구이 등 제철 먹거리를 맛볼 수 있고, ‘고등어 맨손 잡기’, ‘카약 타고 고등어 잡기’, ‘고등어 깜짝 경매’ 등 바다를 배경으로 한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10.30(금) ~ 11.1(일), 송도해수욕장 일원

골목을 걸으며 만나는 부산의 예술
제16회 감천문화마을 골목축제
가파른 산비탈을 따라 알록달록한 주택들이 물결치듯 이어지는 감천문화마을. 6·25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서로 어깨를 비비며 삶을 일궈낸 애환의 공간이 이제는 부산을 대표하는 글로벌 문화·예술 명소로 거듭났다. 가을의 길목에서 열리는 ‘제16회 감천문화마을 골목축제’는 주민과 방문객이 고즈넉한 골목을 함께 걸으며 마을의 깊은 역사와 문화를 나누는 화합의 장이다.

마을 미로를 누비는 스탬프 투어부터 골목길에 울려 퍼지는 버스킹 공연, 정겨운 먹거리 장터까지 감천문화마을 특유의 지형과 풍경을 살린 프로그램이 정겹다. 올해는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새롭게 조성된 ‘리틀프린스하우스’도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미디어아트와 영롱한 스테인드글라스 체험을 통해 어린 왕자의 동화적 상상력과 감천의 예술적 분위기가 어우러진 또 다른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단, 감천문화마을은 현 주민들의 생활 터전인 만큼 방문할 때 지켜야 할 에티켓도 중요하다. 소음은 줄이고 주민들의 일상을 따뜻하게 배려하며 천천히 걸어보는 것이 감천의 가을 축제를 가장 깊이 있게 즐기는 방법이다.
10.31(토) ~ 11.1(일), 감천문화마을 일원
정상미 기자 vivi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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