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 국정감사 앞둔 외통위 소속 정청래, 미국 비자 못 받았다···“계속 심사 중, 이유 몰라”

김송이·김병관 기자 2026. 10. 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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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유럽 국감으로 변경”
2013년 국감 때도 거절···당시에도 사유 안 밝혀
김민석 “신망 높은 중진인데 발급 지연···유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웃으며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국 현장 국정감사를 앞두고 미국 비자 발급이 보류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정 의원은 2013년 외통위에서 활동할 때도 미국 비자를 발급받지 못한 바 있다. 정 의원은 “이유는 잘 모르겠다”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날 취재 결과 외통위 미주반 소속인 정 의원은 주미 한국대사관 등 국정감사를 앞두고 미국 비자 발급을 보류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의원은 미주반 대신 유럽 현지 감사를 실시하는 구주반으로 변경한 상태다.

미주반 의원들은 오는 12일부터 주미대사관과 주유엔대표부 등 미국 현장을 찾아 국정감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미주반 의원 중에선 정 의원만 비자 발급이 보류된 것으로 파악됐다. 미주반 일정에는 박성준·맹성규 민주당 의원, 고동진·김건 국민의힘 의원, 한동훈 무소속 의원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정 의원은 2013년 외통위원으로 활동하던 당시에도 국정감사를 앞두고 미국 비자 발급을 거절당한 적이 있다. 당시 미국 국무부는 비자 발급 보류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일각에선 정 의원이 1989년 대학생 시절 미국 대사관저 점거에 관여한 이력을 들어 비자 발급이 보류된 것으로 분석했었다. 정 의원은 2012년에는 단수비자를 신청해 미주 국감에 참석했었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허용도 불허도 아닌 상태를 더 기다릴 수 없어 긴급하게 구주(유럽)반으로 변경신청을 하게 됐다”며 “(계속 심사 중인) 이유는 잘 모르겠다. 유감스럽다”고 적었다. 정 의원은 “해외 국감을 어디로 가든 대한민국 국익을 위한 의정 활동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이날 엑스에 “신망 높은 4선 중진인 직전 여당 대표의 비자 발급 지연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한미 외교 당국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주시길 희망한다. 당도 계속 챙기겠다”고 적었다.

김송이 기자 songyi@kyunghyang.com, 김병관 기자 bg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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