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딴지’ 만화가 김우영 지난달 별세…향년 87세

서현희 기자 2026. 10. 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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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뚱딴지. 출판사 좋은꿈 제공
고 김우영 작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공

만화 <뚱딴지>로 잘 알려진 원로 만화가 김우영(개명 전 김혜경) 작가가 지난달 24일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87세.

8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등에 따르면 고인은 1939년 평안북도 신천에서 태어나 어린시절 부산으로 피난했다. 본명은 김혜경이었으나 존경하던 삽화가 우경희와 최영 장군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 김우영이라는 필명을 썼고, 이후 정식으로 개명했다.

1956년 만화 <물레방아>를 펴내며 만화계에 입문했고 <서름길 구민라>(1957) <백제의 별>(1958) <울어라 조국>(1959) 등을 펴냈다. 1967년에는 동양방송(TBC) 동화부 7기로 입사해 이듬해 TV 애니메이션 <황금박쥐> <요괴인간>의 제작에 참여했다.

고인의 대표작인 <뚱딴지>는 1990년 3월1일부터 2019년 4월1일까지 약 30년간 소년 조선일보(현 어린이조선일보)에 30년간 총 8556회에 걸쳐 연재한 작품이다. 이 만화는 머리카락 세 가닥이 삐져나온 개구쟁이 소년 뚱딴지의 유쾌한 일상을 담았다.

단행본으로는 <뚱딴지 만화일기>(1993), <뚱딴지 명심보감>(1996), <뚱딴지 독도탐방대>(1996), <뚱딴지 명언 산책>(1997) 등을 펴냈으며, 2013년 펴낸 <만화 소요리문답>이 생전 마지막 단행본이었다.

고인은 2019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구술채록에 30년간 이어진 장기 연재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버스를 타고 광화문 화실로 출근하면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끙끙대다 종로2가나 3가까지 지나쳐 내려 돌아오기 일쑤였다”며 “아이디어가 고갈돼 그만두고 아내와 비빔국수 장사나 할까 고민한 적도 여러 번이었다”고 회고했다.

서현희 기자 h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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