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는 하락, 외곽은 급등”…서울 아파트값 87주 연속 상승

김현수 기자 2026. 10. 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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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0.12% 상승
강남3구·용산구 하락세 지속
마포·성동·강북권 상승세
수원 영통구 0.62% 상승률 최고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87주 연속 오르며 역대 최장 상승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8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10월 첫째 주(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2% 상승했다. 이는 5주간 이어진 상승폭 둔화 흐름이 멈추고 6주 만에 다시 오름폭이 확대된 것이다.

서울 전체적으로는 중하위 가격대 지역과 한강벨트 일부, 외곽 지역에서 강세가 두드러졌다. 서대문구가 0.36%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강북구(0.35%), 금천구(0.34%), 관악구(0.33%), 도봉구(0.32%) 등도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마포구는 전주 0.08%에서 0.22%로, 성동구는 0.07%에서 0.09%로 각각 상승폭이 커졌다. 금천구는 독산·시흥동, 관악구는 봉천·신림동, 구로구는 개봉·구로동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구로구 역시 0.20%에서 0.28%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반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강남구는 대치·압구정동, 서초구는 반포·잠원동, 용산구는 도원·이촌동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내렸다. 강남구는 전주 -0.56%에서 -0.34%로, 서초구는 -0.33%에서 -0.27%로 하락폭이 줄었고, 송파구는 -0.19%로 전주와 같았다. 용산구는 2주 연속 하락하며 이번 주 0.01% 내렸다.

수원 영통구 등 경기도 아파트값도 상승폭 확대
경기도 아파트값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원 영통구가 0.62%로 경기 지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성남 분당구(0.56%), 안양 동안구(0.41%), 광명시(0.38%) 등이 뒤를 이었다. 광명시는 올해 누적 상승률이 15.98%로 전국 1위에 올랐다. 반면, 이천시(-0.17%)와 평택시(-0.06%)는 하락했다.

전국 기준으로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0.07% 상승했고, 수도권은 0.14%, 경기는 0.18%, 인천은 0.02% 올랐다. 인천을 제외한 전국과 수도권, 경기는 전주 대비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아파트 전세가격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국 전세가격은 0.09% 상승했고, 수도권 0.15%, 서울 0.16%, 경기는 0.14%, 인천은 0.15% 각각 올랐다. 서울에서는 성동구와 성북구가 각각 0.31%, 노원구가 0.30% 상승하는 등 강북권 중심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반면 서초구는 0.21%, 강남구는 0.02% 하락했다. 올해 누적 기준으로 전세가격 상승률은 3.92%로, 매매가격 상승률 2.89%를 상회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일부 지역에서 가격이 낮아진 거래가 있었으나, 대단지와 역세권 등 주거 여건이 양호한 아파트를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수원에서 나타난 유동성 유입 효과가 점차 인근 인기 지역으로 확산되며 수요 이동과 가격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