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하락에도 서울 아파트값, 87주째 상승… ‘역대 최장’ 또 경신

정민하 기자 2026. 10. 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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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87주째 상승세를 지속하며 역대 최장 상승 기록을 또 새로 썼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가격 상승세 둔화 흐름도 멈춰 서며 오름폭이 다시 커지는 양상이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4주 연속 변동 없는 보합(0.00%)을 나타냈으며, 전국 평균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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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폭도 6주 만에 다시 커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87주째 상승세를 지속하며 역대 최장 상승 기록을 또 새로 썼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가격 상승세 둔화 흐름도 멈춰 서며 오름폭이 다시 커지는 양상이다.

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첫째 주(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값은 지난주보다 0.12% 오르며 전주(0.09%) 대비 0.03%포인트 확대됐다. 지난 8월 말 이후 5주 동안 지속되던 오름세 약화 현상이 6주 만에 반전된 셈이다. 앞서 8월 넷째 주 0.29%에서 0.22%, 0.20%, 0.16%, 0.13%를 거쳐 지난주 0.09%까지 줄었었다.

아울러 지난해 2월 첫째 주 이후 87주 연속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오르면서 최장 기간 상승을 자체 경신했다. 지난주 문재인 정부 시기(2020년 6월~2022년 1월)의 85주를 넘어선 역대 최장 86주 상승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국지적으로 하향 조정된 계약이 체결되는 가운데, 정주 여건이 양호한 대단지와 역세권 위주로 견고한 수요가 이어지며 상승 거래가 발생하면서 전체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시·도별 10월 첫째 주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지역별로 보면 강남권과 용산구 등 주요 지역의 내림세가 주춤해졌다. 9주째 하락한 강남구(-0.34%)와 서초구(-0.27%)는 지난주보다 하락 폭이 줄어들었다. 송파구(-0.19%)도 하락이 이어졌고, 지난주 하락 전환한 용산구(-0.01%)도 이전 수준의 변동률을 유지했다.

반면 서울 내 상대적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강북구(0.35%), 도봉구(0.32%), 금천구(0.34%), 관악구(0.33%), 마포구(0.22%) 등 비강남권 상당수 지역은 상승폭을 대폭 넓히며 가격 오름세를 이끌었다.

인근 수도권 시장도 상승 흐름에 동참했다. 경기 지역은 0.18%, 인천은 0.02% 각각 올랐다. 특히 경기권에서는 대기업 자금 유입 호재가 작용한 수원 영통구(0.62%)와 성남 분당구(0.56%)가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으며, 안양 동안구(0.41%), 광명시(0.39%), 하남시(0.35%)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는 사내 대출 등을 통한 자금 유입이 주변 인근 지역과 가격 매력도가 높은 인접 정주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4주 연속 변동 없는 보합(0.00%)을 나타냈으며, 전국 평균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시내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아파트 전세 매물 안내문이 붙어져 있다. /뉴스1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0.09%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은 0.1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동구와 성북구가 각각 0.31% 상승하며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고, 노원구(0.30%)와 도봉구(0.29%) 역시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매매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주택 구입을 미룬 실수요자들이 전세 시장에 머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가을 이사철 수요까지 맞물리며 선호도가 높은 학군지 및 대단지를 중심으로 임대차 매물 부족 현상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경기 지역 전셋값은 0.14% 오른 가운데, 삼성전자 등 대규모 사업장과 인접한 수원 영통구(0.34%)와 용인 기흥구(0.33%)가 강세를 보였다. 인천(0.15%) 역시 남동구(0.36%)와 연수구(0.21%) 등 주거 선호도가 높은 대단지 밀집 지역을 위주로 오름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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