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87주째 상승…올해 11개구 10% 넘게 올라, 작년엔 강남3구·성동뿐
서울 아파트 값이 87주 연속 오르며 역대 최장 상승 기록을 또 새로 썼다. 강남권은 소폭 하락을 이어갔지만, 상대적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외곽 지역이 여전히 매매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첫째 주(지난 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보다 0.12% 올랐다. 지난해 2월 첫째 주 이후 87주 연속 상승이다. 지난주 문재인 정부 시기(2020년 6월~2022년 1월)의 85주를 넘어선 역대 최장 86주 상승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 주도 상승세가 계속 이어졌다.

지난주까지 5주 연속 줄었던 상승 폭도 다시 커졌다. 8월 넷째 주 0.29%에서 0.22%, 0.20%, 0.16%, 0.13%를 거쳐 지난주 0.09%까지 줄었다가 이번주 0.12%로 다시 상승 폭이 다소 올랐다.
강남구는 0.34% 내리며 9주째 하락했다. 지난주(0.56%) 대비 하락 폭은 줄었다. 서초구(-0.27%), 송파구(-0.19%)도 하락이 이어졌고, 지난주 하락 전환한 용산구도 2주 연속 -0.01% 내렸다.
반면 서울 내 상대적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은 오름세가 여전했다. 서대문구는 0.36%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북구와 동대문구가 각각 0.30%, 0.31% 올랐고 노원구 0.31%, 강북구 0.35%, 중랑구 0.21%, 도봉구 0.32%도 올랐다.
올해 누적 상승률로 보면 흐름은 더 뚜렷하다. 현재까지 아파트 매매 가격이 10% 이상 오른 지역은 중구(11.02%), 동대문구(11.76%), 중랑구(10.31%), 성북구(15.21%), 강북구(10.46%), 노원구(11.86%), 서대문구(12.81%), 강서구(12.24%), 구로구(12.07%), 영등포구(10.42%), 관악구(11.73%) 11곳에 달했다. 작년에는 같은 기간 누적 상승률이 10%를 넘은 곳은 강남구(10.73%), 서초구(10.86%), 송파구(13.98%), 성동구(12.03%)까지 강남 3구에 한강 벨트 1곳을 포함해 4구에 그쳤다.
서울 전체 누적 상승률은 8.31%로 지난해 같은 기간(5.53%)의 약 1.5배에 달한다. 강남권의 하락분보다 외곽의 상승분이 더 커, 전체 집값 수준은 오히려 높아졌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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