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성윤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는 검찰주의자”

더불어민주당 강경파로 분류되는 검사 출신 이성윤 의원이 8일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는 검찰주의자”라면서 “속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김 후보자를 중수청장에 임명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 국정감사에서 “김 후보자는 채널A 사건과 관련해 검찰(서울고검)이 정진웅(전 차장검사) 당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을 기소할 때 서울고검 차장검사였고, (서울중앙지검이 한 전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하자고 요구할 때 김오수 검찰총장을 보좌하는 대검 형사부장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또 “법무부의 윤석열(전 대통령) 당시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에 반대한, 검란에 동참한 검사장”이었다며 “윤석열과 검찰주의자에게 속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앞서 서울고검은 2020년 7월 채널A 사건과 관련해 한동훈 의원을 압수수색하면서 한 의원을 폭행한 혐의(독직폭행)로 정진웅 전 차장검사를 기소했었다. 또 서울중앙지검은 한 전 의원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하려 했지만 비밀번호를 알지 못해 자료를 확보하지 못하고 휴대전화를 한 전 의원에게 돌려줬다.
김 후보자는 2020년 8월부터 2021년까지 서울고검 차장검사를 했고, 춘천지검장을 거쳐 2021년 6월부터 2022년 6월까지 대검 형사부장을 지냈다.
김 후보자가 대검 형사부장이었던 2021년 11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를 시도했는데, 당시 김 후보자를 비롯한 대부분의 검사장들이 반대 성명에 이름을 올렸다.
이 의원은 김 후보자가 과거 한 의원과 윤석열 전 대통령 편에 섰다며 중수청장에 임명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추미애 경기도지사,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 등 범여권 강경파들도 비슷한 주장을 하고 있다. 이들은 채널A 사건 당시 김 후보자가 한 의원의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에 반대했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일부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윤 전 대통령 징계 반대는 정당했다는 입장이다.
중수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지난달 23일 입장문을 내고 “2020년 7월부터 검찰총장은 서울중앙지검의 채널A 사건 수사 지휘권이 배제됐고, 2021년 6월 대검 형사부장에 부임해 검찰총장을 보좌한 김 후보자도 사건을 지휘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준비단은 “한 의원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절차도 대검 과학수사부와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소관이어서 김 후보자가 관여하지 않았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정진웅 전 차장검사 기소에 대해서는 지난달 14일 “수사 기밀 유출 문제로 상세하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제 의견을 일관되게 밝혔으나 논의 과정에서 관철되지 못해 아쉽게 생각한다”고 했다. 당시 정 전 차장검사 기소에 반대했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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