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크크·밤티·아자스… 넘쳐나는 ‘세대 단절’ 신조어

김유진 기자 2026. 10. 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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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 '늙크크' '밤티' '아자스'.

올해로 한글날(10월 9일)이 제정 100주년을 맞이했지만 MZ세대에서 정체불명의 신조어들이 범람하면서 그 의미가 퇴색하고 있다. 숏폼·밈 등 자극적 콘텐츠를 통해 주로 생산되는 신조어의 경우 기성세대가 뜻조차 유추하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아 세대 간 분절도 한층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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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날 100주년 명암
10·20·30대서 유행
기성세대와 분절 가속
한글의 아버지들 :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너머 전광판에 한글 연구·보급에 기여한 주시경 선생이 담긴 영상이 송출되고 있다. 올해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580돌이며, ‘가갸날’로 시작한 한글날 제정 100주년이다. 김동훈 기자

‘샤갈’ ‘늙크크’ ‘밤티’ ‘아자스’.

올해로 한글날(10월 9일)이 제정 100주년을 맞이했지만 MZ세대에서 정체불명의 신조어들이 범람하면서 그 의미가 퇴색하고 있다. 숏폼·밈 등 자극적 콘텐츠를 통해 주로 생산되는 신조어의 경우 기성세대가 뜻조차 유추하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아 세대 간 분절도 한층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8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10대는 물론, 2030세대에서도 신조어가 끊임없이 생겨나면서 이를 이해하기 위한 ‘신조어 모음집’이 SNS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최근 유포되는 신조어 모음집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대표 단어는 ‘샤갈’이다. 샤갈은 특정 욕설과 발음이 비슷해 어이없거나 짜증 나는 상황에서 주로 쓰는 표현이다. ‘늙크크’는 최신 유행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아이돌 그룹 코르티스의 곡 ‘영크크(영 크리에이터 크루)’에서 따왔다. 또 ‘밤티’의 경우, 온라인 게임 이용자의 별명에서 유래한 것으로 ‘못생겼다’ ‘별로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외래어를 활용한 신조어도 있다. 대표적으로 ‘아자스’는 일본어로 ‘감사합니다’를 의미하는 ‘아리가토 고자이마스’의 줄임말이다. 유성호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젊은 세대가 신조어를 유행시키며 정체성을 형성하고 있지만, 낯설고 이질적인 언어에 대해 기성세대는 저항감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유진·김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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