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용타'로 간신히 50승 맞췄다…데이비슨·히우라 쌍포 또 가동, 한화에 5대3 승 [고척 리뷰]

고재완 2026. 10. 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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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대포쇼가 고척을 수놓았다.

키움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6차전 최종 맞대결에서 데이비슨, 히우라, 박찬혁, 김재현의 릴레이 홈런포를 앞세워 5대3 신승을 거뒀다.

키움 선발 김성진은 5이닝 동안 75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역투, 타선의 득점 지원 속에 데뷔 첫 선발승을 기록하며 시즌 2승(3패)째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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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고척=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시원한 대포쇼가 고척을 수놓았다. 양 팀 합쳐 무려 6방의 홈런 공방전이 펼쳐진 끝에, 키움 히어로즈가 2026시즌 최종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간신히 '시즌 50승' 고지를 밟았다.

키움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6차전 최종 맞대결에서 데이비슨, 히우라, 박찬혁, 김재현의 릴레이 홈런포를 앞세워 5대3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키움은 시즌 2연패를 끊어내고 50승4무90패로 2026시즌 정규리그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4년 연속 최하위라는 굴욕 속에서도 시즌 마지막 날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며 50승을 채웠다. 반면 한화는 중심 타선의 백투백 홈런에도 불구하고 하위 타선의 극심한 침묵 속에 고개를 숙였다.

경기 초반 흐름은 홈런포의 향연이었다. 선취점은 키움의 몫이었다. 2회말 2사 만루 찬스를 날렸던 키움은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외국인 거포 맷 데이비슨이 한화 선발 정우주의 공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선제 솔로 홈런(1-0)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한화의 반격도 매서웠다. 4회초 선두타자 강백호가 동점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더니, 곧바로 후속타자 노시환이 백투백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순식간에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키움도 물러서지 않았다. 4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박찬혁이 정우주를 상대로 좌월 솔로 아치를 그리며 2-2 팽팽한 균형을 맞췄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두산의 경기. 2회초 무사 2루 박찬혁이 선제 2점홈런을 치고 선행주자 히우라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9.18/

5회에도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한화가 5회초 2사 후 최인호의 중전 안타와 이도윤의 우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3-2 리드를 다시 잡았다.

하지만 키움에는 '외인 듀오'가 버티고 있었다. 5회말 데이비슨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후속타자 케스턴 히우라가 한화 마운드를 무너뜨리는 통렬한 역전 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단숨에 4-3으로 전세를 뒤집은 결정타였다.

살얼음판 1점 차 리드가 이어지던 8회말, 키움은 베테랑의 방망이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로 나선 포수 김재현이 한화의 다섯 번째 투수 김서현의 강속구를 통타해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스코어는 5-3, 고척돔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을 열광케 한 쐐기포였다.

선발 투수들의 맞대결도 흥미진진했다.

키움 선발 김성진은 5이닝 동안 75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역투, 타선의 득점 지원 속에 데뷔 첫 선발승을 기록하며 시즌 2승(3패)째를 수확했다. 위기마다 흔들리지 않고 5이닝을 버텨내며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키움 불펜진 역시 6회부터 무실점 계투를 펼치며 승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김경문 감독의 배려와 점검 속에 깜짝 선발 등판한 한화 슈퍼루키 정우주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2군에서 80구 빌드업을 마치고 올라온 정우주는 4이닝 동안 79구를 던지며 5안타(2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150㎞를 상회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삼진 6개를 솎아내는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으나, 홈런 2방을 허용하며 투구 수가 늘어난 탓에 사령탑이 바랐던 '5이닝 소화'에는 1이닝 모자란 채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이날 승부를 가른 또 하나의 결정적 요인은 한화 하위 타선의 완전한 붕괴였다. 한화 타선은 강백호-노시환이 백투백 홈런을 합작하고 이도윤이 분전했으나, 6번 타자부터 9번 타자까지 하위 타선 전원이 단 한 차례도 출루하지 못하는 극심한 빈타에 허덕였다.

반면 키움은 데이비슨과 히우라라는 파격적인 '외국인 타자 2명 체제'의 파괴력을 최종전에서도 유감없이 증명하며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말 2사 만루 김재현이 이의리를 상대로 끝내기 만루포를 친 후 환영받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8.23/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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