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아닙니다 '벌겋게' 말라 죽은 겁니다…수도권까지 번진 '소나무 재선충'

2026. 10. 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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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외 도로를 달리다 보면 단풍이 예쁘게 들었다 생각하신 분들 있으실 텐데, 그게 대부분 단풍이 아니라고 합니다. 재선충이라는 나무 기생충에 전염돼 소나무나 잣나무가 벌겋게 변하면서 말라 죽은 건데요.

세계문화유산 경주 남산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야산도 소나무들이 재선충병에 걸리면서 붉게 변했습니다.

- "(하늘소의) 활동 기간이 늘어나고 소나무림이 많으면 매개충이 활동하기에 너무 좋은 조건이 갖춰져 있습니다. 그래서 재선충병이 빠르게 확산하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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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교외 도로를 달리다 보면 단풍이 예쁘게 들었다 생각하신 분들 있으실 텐데, 그게 대부분 단풍이 아니라고 합니다. 재선충이라는 나무 기생충에 전염돼 소나무나 잣나무가 벌겋게 변하면서 말라 죽은 건데요. 최근 확산세가 더욱 심상치 않아 산림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여름 경남 밀양의 한 야산.

단풍철이 아닌데, 푸릇푸릇한 나무들 사이로 울긋불긋하게 물든 나무들이 보입니다.

소나무나 잣나무가 벌겋게 고사한 겁니다.

전염병, 즉 재선충병에 걸린 건데, 감염된 나무는 체내 수분 이동에 문제가 생겨 급격히 말라 죽게 됩니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세계문화유산 경주 남산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야산도 소나무들이 재선충병에 걸리면서 붉게 변했습니다.

하늘소의 몸에 기생해 나무에서 나무로 옮겨 다니면서 재선충병이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동규 / 산림청 사무관 - "(하늘소의) 활동 기간이 늘어나고 소나무림이 많으면 매개충이 활동하기에 너무 좋은 조건이 갖춰져 있습니다. 그래서 재선충병이 빠르게 확산하지 않았나."

지난 3년간 확산세가 심상치 않았는데, 경기도까지 올라왔습니다.

양평군으로 가봤습니다.

재선충병에 걸린 잣나무는 전부 베어내고, 대신 그 자리에 낙엽송이 심어졌습니다.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이곳은 지난해만 해도 20년도 넘은 잣나무들이 있던 곳인데요. 재선충병이 확산해 전부 밀어내고 병에 걸리지 않는 나무로 수종 전환한 겁니다."

▶ 인터뷰 : 여인성 / 양평군청 정원산림과장 - "(양평에서) 현재 4만 3천 본 정도 발생목이 발견되고 있고요. (감염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포항, 경주 등 침엽수 비중이 높은 경북에서 가장 극성이고, 충남 태안군은 피해가 심각한 지역의 소나무를 모두 베기로 했습니다.

경기 가평에선 잣나무에 전염병이 돌면서 잣 생산량이 2010년 4천 톤에서 24년 9톤까지 급감했습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최규태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 래 픽 : 김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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