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109명 철회 요구에도… 싱가포르영화제, '암살자(들)' 개막작 상영한다

김지혜 2026. 10. 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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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SGIFF)가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109명 전원 명의로 발송한 서한에 공식 입장을 밝혔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일 '암살자(들)'을 개막작으로 선정한 제37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 측에 상영 철회를 요구하는 서한을 개인 명의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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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제37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SGIFF)가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109명 전원 명의로 발송한 서한에 공식 입장을 밝혔다. 예정대로 개막작으로 상영한다고 발표했다.

싱가포르영화제 측은 7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제37회 영화제 개막작인 '암살자(들)'(The Assassin(s))을 둘러싼 일련의 논의들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SGIFF는 '암살자(들)' 제작진의 창작적 비전을 존중하며, 본 작품은 변함없이 싱가포르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상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본 작품을 역사적 사건에 허구의 인물과 상황을 결합한 영화적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설명해 왔다. 또한 역사적 결론을 내리거나 사실을 왜곡하거나 어떠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 제작된 것이 아님을 명확히 했다. SGIFF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본 작품을 하나의 창작물로 선보이고자 한다. SGIFF는 제37회 영화제를 찾아주실 관객 여러분을 맞이하고, 다채롭고 풍성한 영화와 경험을 선보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일 '암살자(들)'을 개막작으로 선정한 제37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 측에 상영 철회를 요구하는 서한을 개인 명의로 보냈다. 이후 동참 의사를 밝히는 의원들이 늘면서 개인 차원의 대응이 당 차원으로 확대됐다. 국민의힘은 지난 6일 소속 국회의원 109명 전원 명의로 '암살자(들)'의 싱가포르국제영화제 개막작 상영 철회를 요청하는 2차 서한을 보냈다.

국민의힘은 서한에서 "영화 '암살자(들)'의 개막작 선정을 즉각 철회해 달라"고 요구하며 "실제 피해자와 유가족이 존재하는 역사적 비극을 왜곡한 작품에 '개막작'이라는 특별한 권위를 부여하는 것이 영화제가 추구해 온 가치에 부합하는지 다시 숙고해 달라"고 촉구했다.

싱가포르영화제 측은 국민의 힘이 발송한 2차 서한까지 확인한 후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제작진의 창작적 비전을 존중하며 개막작 상영을 기존대로 할 것을 발표했다.

-이하 제37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 공식입장문-

싱가포르, 2026년 10월 7일 — 싱가포르국제영화제(SGIFF)는 제37회 영화제 개막작인 '암살자(들)'(The Assassin(s))을 둘러싼 일련의 논의들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SGIFF는 '암살자(들)' 제작진의 창작적 비전을 존중하며, 본 작품은 변함없이 제37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상영될 예정입니다.

본 작품은 예술적 성취와 동시대 아시아 영화에 대한 기여를 바탕으로 SGIFF의 독립적인 프로그래밍 과정을 통해 선정되었습니다.

제작진은 본 작품을 역사적 사건에 허구의 인물과 상황을 결합한 영화적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설명해 왔습니다. 또한 역사적 결론을 내리거나 사실을 왜곡하거나 어떠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 제작된 것이 아님을 명확히 했습니다. SGIFF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본 작품을 하나의 창작물로 선보이고자 합니다.

'암살자(들)'은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 바 있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한국 개봉 이후 현재까지 약 2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추석 연휴 기간 약 47%의 좌석판매율을 기록했습니다.

SGIFF의 역할은 싱가포르와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각지의 의미 있는 영화들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고, 관객들이 다양한 이야기와 관점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습니다.

SGIFF는 제37회 영화제를 찾아주실 관객 여러분을 맞이하고, 다채롭고 풍성한 영화와 경험을 선보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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