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 김지원, 2년 만에 ‘닥터X’ 원톱 승부…이정은과 ♥‘커플상’ 노린다[스경X현장]

[스포츠경향 이현경 기자] ‘눈물의 여왕’ 이후 2년 만에 돌아온 김지원이 메디컬 느와르의 중심에 선다. 천재 외과의로 분해 원톱물의 무게를 짊어진 김지원은 이정은과 세대를 뛰어넘는 워맨스까지 예고했다.
7일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SBS 새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정림 감독과 배우 김지원, 이정은, 손현주, 김우석이 참석했다.
‘닥터X’는 실패도 타협도 모르는 천재적인 수술 실력으로 거대한 부조리를 깨부수는 계수정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VIP’, ‘악귀’, ‘당신이 죽였다’를 연출한 이정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닥터X’는 김지원이 ‘눈물의 여왕’ 이후 약 2년 만에 선택한 복귀작이다. 오랜만에 취재진 앞에 선 김지원은 긴장감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니까 이런 자리에 서면 손이 살짝 떨린다”라며 “공백 기간 동안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까 준비하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와중에 ‘닥터X’라는 멋진 작품을 만났다. 감독님의 작품과 함께하는 배우들의 이름을 듣고 꼭 함께하고 싶었다”며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욕심을 많이 냈다”고 밝혔다.
다만 30대 여배우가 중심에서 이끄는 원톱 메디컬물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았다. 김지원은 “훌륭한 메디컬 드라마가 많지 않나. 부담감도 느꼈지만 오히려 더 용기를 냈다”며 “언제 또 이런 작품으로 인사를 드릴 수 있을까 생각하며 대본을 읽었다. 연기자로 살아가면서 메디컬 작품을 하나 남길 수 있다면 얼마나 영광스러울까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눈물의 여왕’의 화려함도 과감하게 지웠다. 김지원은 계수정을 표현하기 위해 거친 느낌의 단발로 변신했다며 “전작에는 화려한 모습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최대한 많이 덜어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지원의 새로운 도전에 힘을 더하는 것은 이정은과의 워맨스다. 극 중 이정은은 의사용역소개소 소장 장희숙 역을 맡아 계수정과 특별한 관계를 그려낸다. 실제로 김지원이 이정은의 캐스팅 소식을 처음 들었을 당시 ‘물개 박수’를 쳤을 정도로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한 기대가 컸다고.
이정은은 “사실 김지원 배우와 작품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찾고 있었다”며 “주변에서 같이 일했던 작가나 감독님들이 워낙 칭찬을 많이 했다. 기대했던 만큼 촬영 후반부에 함께 역사를 쌓아간 순간들을 만족도 높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김지원은 한술 더 떠 이정은을 향해 “저는 진짜 너무 좋았다. 다들 아시겠지만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옆에서 지켜보는 게 현장에서 찾은 행복이었고 연기적으로도 굉장히 많이 배울 수 있는 순간이었다. 행복과 배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케미는 제작발표회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진행을 맡은 박경림이 “연말연시 커플상을 노리고 있는 것이냐”고 묻자 김지원은 “네! 정말 그럴 수 있을까요?”라고 반색한 뒤 곧바로 이정은과 손하트를 만들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정은은 김지원과 남다른 워맨스가 가능했던 이유에 대해 “나이값을 못해서?”라고 너스레를 떤 뒤, “후배들과 일할 때 너무 좋고 배울 것도 많다. 주인공 자리를 오래 지키고 있는 친구들은 그만한 성실함이 있고 왕좌의 무게를 견디는 힘이 있어서 든든하다. 오히려 그분들이 더 도와주고 케미를 만들어준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 김지원과 손현주 중 누구와 베스트 커플상을 받고 싶냐는 질문에는 “시청자들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웃었다.

‘닥터X’로 SBS 금토극의 ‘사이다’ 계보를 이어갈 이 감독은 기존 메디컬 드라마와의 차별점으로 병원을 하나의 거대한 조직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꼽았다. 이 감독은 “각자 지키고 싶은 신념과 욕망, 이해관계가 존재한다. 그 안에서 인물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첫 주 목표 시청률로는 자신의 생일인 9월 21일을 빗대 “9.21%”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이정은은 극 중 계수정의 대사를 빌려 “실패하지 않습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고, 손현주는 “너무 높다. 0.01%라도 시청자 여러분이 봐주시면 정말 감사하다”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김지원은 ‘닥터X’의 매력에 대해 “메디컬 느와르로서 무게감과 통쾌함을 가지고 있지만 그 가운데 유머도 놓치지 않는다”며 “완급 조절이 잘되는 드라마”라고 자신했다. 손현주 역시 “각기 다른 성격과 모습을 가진 인물들이 많이 등장한다”며 “감히 종합선물세트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는 오는 9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이현경 기자 hk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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