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성 신안군수 "군민 주권시대 선언, 민생까지 변화의 기반 다져"

박경우 2026. 10. 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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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면적의 22배에 달하는 광활한 해역과 1,028개의 섬을 품은 전남광주 신안군이 변화의 기점을 맞고 있다. 민선 9기 취임 100일을 앞둔 김태성 신안군수는 7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행정의 문턱을 낮추고 실질적인 주민 소득을 창출하는 '군민주권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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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섬 품은 신안, 1조 예산 돌파
농어민 소득, 복지·의료체계 개선
스치는 관광서 머무는 체류형 전환
53개 부서 소통, 2840억 원 증액
김태성 신안군수. 신안군 제공

서울시 면적의 22배에 달하는 광활한 해역과 1,028개의 섬을 품은 전남광주 신안군이 변화의 기점을 맞고 있다. 민선 9기 취임 100일을 앞둔 김태성 신안군수는 7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행정의 문턱을 낮추고 실질적인 주민 소득을 창출하는 ‘군민주권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군민 주권시대'를 군정의 중심에 두고 △농어촌 르네상스 구현 △육상·해상 교통 혁신 △의료·복지 체계 개선 △체류형 관광 활성화 △신재생에너지 도약 등을 5대 군정 방향으로 제시했다.


관행 깨고 낭비 줄인 예산, 민생에 ‘선택과 집중’

김 군수의 행보는 취임 초부터 파격의 연속이었다. 내빈석을 없앤 ‘스탠딩 취임식’으로 탈권위를 보여준 그는 군수가 직접 53개 전 부서와 14개 읍·면을 도는 ‘타운홀 미팅’을 전격 도입했다. 탁상행정이 아닌 현장 중심의 밀착형 소통을 택한 것이다.

그는 강도 높은 예산 구조조정에서도 나섰다. 선심성·관행성 사업과 소모성 행정 비용을 과감히 삭감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재원은 고스란히 민생으로 돌렸다. 올해 신안군의 추경 예산은 전년 대비 2,840억 원 늘어난 1조 211억 원 규모로 편성됐다. 늘어난 예산은 농어민 공익수당(50억 원), 어르신 일자리 확충(30억 원), 버스 및 여객선 운임 지원(39억 원) 등 주민 체감형 복지와 농어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 투입됐다.


“섬 주민 서러움 덜겠다”… 교통·의료 인프라 대수술

섬 지역의 고질적 문제인 이동권 보장과 의료 공백 해소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목포~가거도 쾌속선 운항이 중단되자 즉각 화물선 운항 횟수를 늘리고 택배비를 지원해 주민들의 생계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책을 제시했다. 또한, 임자와 서울을 잇는 직통 고속버스를 개통해 도서 주민들의 대중교통 접근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서는 ‘시니어 의사’를 전격 채용해 보건소와 보건지소 순회 진료를 실시, 지역 의료 서비스의 질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전 군민 대상 민생지원금 지급(내년 20만 원 확대), 대단지 민간 임대아파트 건립 추진, 초등학생 해외 어학연수 등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지는 이른바 ‘해피 100(100세까지 행복한 신안)’ 복지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머무는 관광과 해상풍력…'돈 되는 신안'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 9월 증도에서 열린 체류형 페스티벌에는 2,0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748명이 현장에서 캠핑을 즐기며 지역에 머물렀다. 캠핑 체험 프로그램 등은 먹고, 쉬고, 즐기는 체류형 관광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다. 문화·예술 분야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세계적인 조각가 박은선 작가와 건축 거장 마리오 보타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또 섬 여행 반값 지원 사업을 통해 관광객 유입을 대폭 늘리고, 2028년 세계분재대회 유치권을 획득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신안의 또 다른 승부수다. 신재생에너지 피해보상금 내역을 누리집에 전면 공개했으며, 지방소멸 대응을 위해 선정된 햇빛소득마을에 주민 자부담 50% 지원 정책을 추진해 주민주도형 재생에너지 사업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신안 우이도 남동측 해상에 총사업비 약 3조 4,000억 원이 투입되는 390MW 규모의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착공했다. 국민성장펀드 1호 투자사업으로 선정되어 사업비 중 약 1조 3,000억 원을 국민성장펀드와 미래에너지펀드로 조달했다.

김태성 신안군수는 "농어업은 생산부터 가공·유통·판매까지 경쟁력을 높여 농어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는 ‘농어촌 르네상스’를 실현하고, 교통 분야는 육상과 해상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해 섬 주민의 보편적 이동권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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