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이바위에 긁혔냐” 파장 일파만파…민주 “김태규 퇴출” 국힘 “서영교 사퇴”

이미연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enero20@mk.co.kr) 2026. 10. 7. 14: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나온 '부엉이바위' 발언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장소인 부엉이바위를 언급한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며 윤리특별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신군부 행위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두고 '내란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고, 국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2일 김 의원에 대한 제명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희대 대법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항의하는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을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나온 ‘부엉이바위’ 발언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장소인 부엉이바위를 언급한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며 윤리특별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발언권을 정지한 서영교 법사위원장의 의사진행을 문제 삼으며 공개 사과와 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논란은 지난 6일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시작됐다. 손솔 진보당 의원이 조희대 대법원장을 상대로 질의하던 중 김태규 의원이 “우리 부엉이바위의 진실이나 하나 만듭시다”라고 말한 것이 발단이 됐다. 부엉이바위는 노 전 대통령이 2009년 서거한 장소다.

이에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김 의원을 향해 “인간이 되세요”라고 항의했고, 김용민 민주당 의원도 “한 번도 사람인 적이 없어”라고 가세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김용민 의원을 향해 “부엉이바위에 긁혔어?”라고 되받았다.

설전이 이어지자 서영교 법사위원장은 국회법 145조를 근거로 김 의원의 발언권을 정지했다. 김 의원은 이후에도 “패륜 영화는 보자고 하면서 부엉이바위는 긁혀?”라고 반발했다. 오후 질의에서도 서 위원장이 오전 발언에 대한 유감을 요구했지만 김 의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영교 법사위원장(왼쪽)과 국민의힘 김태규 의원이 6일 국회에서 정회된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 앞에서 언쟁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정회 뒤에도 충돌은 이어졌다. 김 의원은 국감장 밖에서 서 위원장에게 자신의 발언권만 정지한 데 대해 항의했고, 서 위원장은 “유튜브 찍으려고 이러는 거냐”고 맞받았다. 김 의원은 “유튜브는 위원장님이 잘 찍으시잖아”라고 응수하는 등 고성이 이어졌다.

민주당은 김 의원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용민 의원은 7일 SNS에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는 발언”이라며 “일베보다 더 일베스러운 태도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법사위에 있을 자격도 국회의원 자격도 전혀 없다”며 “제발 국회 윤리위부터 구성하자”고 촉구했다.

민주당 이주희 원내대변인도 “전직 대통령의 죽음을 조롱거리로 삼았다”며 김 의원에게 노 전 대통령 유족과 국민을 향한 사과를 요구했다. 윤리특위가 구성되는 즉시 김 의원에 대한 제명 절차에 착수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 의원에 대한 민주당의 징계 요구는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신군부 행위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두고 ‘내란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고, 국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2일 김 의원에 대한 제명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을 비롯한 곽규택 의원, 김태규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발언권 정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반면 국민의힘은 서영교 위원장의 의사진행을 문제 삼았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7일 성명을 내고 전날 국감에서 서 위원장이 김태규 의원과 국민의힘 간사인 박형수 의원 등 야당 의원 2명의 발언권을 정지한 것을 두고 “편파적이고 독선적인 의사진행”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발언권 정지에 대해서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먼저 “인간이 되라”는 등의 발언을 했다며 “김태규 의원은 받은 말을 그대로 돌려줬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저녁 국감에서 서 위원장과 박형수 의원 사이에 벌어진 충돌도 문제 삼았다. 서 위원장이 참고인에게 발언 기회를 주는 과정에서 박 의원이 절차 문제를 제기했고, 이후 양측의 고성이 오갔다. 서 위원장은 박 의원의 발언권을 정지했고, 이 과정에서 ‘조직폭력배’, ‘여자깡패’ 등의 표현까지 등장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서 위원장에게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하면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국회 윤리위 제소와 형사고소 등 가능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의원 제명은 윤리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본회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 현재 국회 윤리특위는 아직 구성되지 않은 상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