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캡틴"…메시의 '마지막 탱고' 보러 전세계 팬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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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모누멘탈 경기장 앞에서 현지 라디오 카데나3가 리오넬 메시의 국가대표 고별전을 보기 위해 한국에서 온 팬에게 소감을 물었다.
팬들은 경기 시작 8시간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며 줄을 섰고,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도 경기장 인근에 모여 마지막으로 메시의 모습을 보기 위해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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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시간 비행 아무것도 아냐"…경기 시작 8시간 전부터 줄서 입장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20년 동안 고마웠습니다, 메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모누멘탈 경기장 앞에서 현지 라디오 카데나3가 리오넬 메시의 국가대표 고별전을 보기 위해 한국에서 온 팬에게 소감을 물었다.
그는 먼저 한국어로 메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건넸다. 이어 '메시는 당신에게 어떤 의미냐'는 질문에 서툰 스페인어로 "나와 동갑이고 친구다. 20년 동안 고마웠다"고 답했다.
마음에 쌓아둔 말을 짧은 스페인어로 다 표현하지 못한 듯했지만, 그의 진심은 표정으로 전해졌다
이날 모누멘탈 경기장 주변에서는 비슷한 장면이 이어졌다.
한국, 네팔, 방글라데시, 인도, 중국, 베트남, 홍콩을 비롯해 덴마크와 프랑스, 러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온 팬들이 메시의 마지막 대표팀 경기를 보기 위해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모인 것이다.
각국 팬들은 서툰 스페인어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선수의 대표팀 고별전을 보러 왔다"고 입을 모았다.
한 팬은 "메시는 우리가 축구를 사랑하는 이유"라며 "40시간의 비행도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메시의 고별전을 관람하기 위해 아르헨티나에 온 메시 팬 [카데나3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07/yonhap/20261007111612514eukf.jpg)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126골을 기록했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과 코파 아메리카 2회 우승을 이끌었다. 21년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뛰어온 그는 이날 베냉과의 친선경기를 끝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벗는다.
경기장 주변은 아침부터 인파로 북적였다. 팬들은 경기 시작 8시간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며 줄을 섰고,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도 경기장 인근에 모여 마지막으로 메시의 모습을 보기 위해 자리를 잡았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가 마련한 팬 페스트에는 약 15만명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41년째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다는 한 아르헨티나 가족은 C5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메시의 고별전을 보기 위해 가족 모두 이틀 전 고국을 찾았다고 했다.
이 가족은 "메시는 단순한 축구선수가 아니다"라며 "정치·경제적으로 분열된 아르헨티나를 하나로 묶어주는 존재이자 아르헨티나의 홍보대사"라고 말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에서 온 30대 팬 알란은 등에 새긴 문신을 취재진에게 보여줬다. 문신에는 메시가 카타르 월드컵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는 모습이 새겨져 있었다.
24세의 다니엘은 연합뉴스에 "아마 메시를 능가하는 선수는 다시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그가 아르헨티나 국민에게 준 행복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오늘이 마지막이라니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리오넬 메시의 국가대표 고별전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07/yonhap/20261007151324537uznx.jpg)
경기 시작을 앞두고 아르헨티나 국가가 모누멘탈 경기장에 울려 퍼지자 대표팀 감독 리오넬 스칼로니의 눈에서는 굵은 눈물이 흘렀다.
마라도나의 뒤를 이어 아르헨티나 축구의 상징이 된 메시가 국가대표로 뛰는 마지막 밤이었다.
메시는 베냉전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마지막 경기까지도 득점포 가동을 멈추지 않았다. 경기는 아르헨티나의 3-0 승리로 끝났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중계 캐스터는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감사합니다. 잘 가요, 캡틴."
21년간 이어진 메시의 아르헨티나 대표팀 여정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sunniek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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