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15기 싣고…‘누리호’ 오늘 고흥서 우주로

광주일보 2026. 10. 7.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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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7일 전남광주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다섯 번째 우주 비행에 나선다.

따라서 이번 5차 발사의 성패는 단순히 누리호가 목표 고도에 도달하느냐를 넘어 15기의 위성을 계획된 순서와 방향으로 정확하게 배치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국내 독자 발사체가 '우주에 도달하는 로켓'을 넘어 여러 고객의 위성을 원하는 궤도에 실어 나르는 '우주수송 서비스'로 진화할 수 있는지를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다시 한번 검증하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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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2시23분~1시23분 발사
네온넷 5기·조선대 큐브위성도
6일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5차 발사를 위한 발사대 기립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7일 전남광주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다섯 번째 우주 비행에 나선다. <관련기사 2·12면>

이번에는 역대 가장 많은 15기의 위성을 싣고 국내 최초로 군집위성을 한꺼번에 궤도에 올리는 고난도 임무에 도전한다. 정부 주도로 개발한 누리호를 민간 중심의 우주수송 체계로 넘기는 작업도 한 단계 더 진전돼 국내 우주산업의 ‘뉴스페이스’ 전환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6일 우주항공청 등에 따르면 누리호 5차 발사는 7일 낮 12시23분부터 오후 1시23분 사이 이뤄질 예정이다. 정확한 발사 시각은 이날 오전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기상과 우주환경, 비행경로에 있는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결정한다. 기상 악화나 기술적 문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발사 예비기간은 8일부터 14일까지다.

누리호는 이날 오전 6시 발사체종합조립동을 출발해 무인 특수이동차량에 실려 제2발사대로 옮겨졌다. 오전 10시35분께 기립과 고정 작업을 마친 뒤 전원과 추진제 공급을 위한 엄빌리칼 연결, 기밀점검 등 발사 전 최종 작업에 들어갔다. 이상이 없으면 발사 당일 추진제 충전과 최종 점검을 거쳐 발사 카운트다운에 돌입한다.

5차 발사의 핵심은 ‘다중 위성 투입’이다. 누리호에는 주탑재위성인 초소형군집위성 ‘네온샛(NEONSAT)’ 2~6호 5기와 산·학·연이 개발한 큐브위성 10기 등 모두 15기가 실렸다. 누리호 발사 가운데 가장 많은 위성이다.

누리호는 이륙 2분3초 뒤 고도 67㎞에서 1단을 분리하고, 3분53초께 고도 224㎞에서 위성을 감싸고 있는 페어링을 떼어낸다.

누리호에는 조선대와 부산대가 공동 개발한 큐브위성 ‘CPSat’이 부탑재위성 10기 가운데 하나로 실렸다.

5차 발사는 누리호의 ‘민간 이양’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누리호 개발 기술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공식 이전됐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차에 이어 5차 발사체 제작을 총괄했다. 이번 발사에서는 제작뿐 아니라 발사 운용에서도 민간의 역할이 더욱 확대됐다.

정부가 추진하는 누리호 고도화사업은 2023년 3차부터 2027년 6차까지 반복 발사를 통해 발사체의 신뢰성을 높이고 제작·운용 기술을 민간으로 이전하는 것이 핵심이다. 2021년 첫 비행에서는 위성모사체의 궤도 안착에 실패했지만 2022년 2차 발사부터 임무에 성공했고, 2023년 3차와 2025년 4차 발사를 거치며 실용위성 수송 능력을 쌓아왔다.

따라서 이번 5차 발사의 성패는 단순히 누리호가 목표 고도에 도달하느냐를 넘어 15기의 위성을 계획된 순서와 방향으로 정확하게 배치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국내 독자 발사체가 ‘우주에 도달하는 로켓’을 넘어 여러 고객의 위성을 원하는 궤도에 실어 나르는 ‘우주수송 서비스’로 진화할 수 있는지를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다시 한번 검증하게 되는 셈이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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