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강원-분단 유산이 경쟁력이다] 5. 분단 독일을 녹인 힘 ②지속가능한 평화 프로세스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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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국경 갈등이 러-우 전쟁을 초래하고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에 이은 미국-캐나다의 무역(관세) 갈등이 글로벌 자원·반도체 선점 분쟁으로 이어지면서 현재 국제사회는 지각이동에 비유할 정도로 요동치는 형국이다.
과거 1·2차 세계대전이 정치적 요소가 다분했다면, 힘의 균형(Balance Power)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 작금의 국제사회는 자국의 경제적(자원·무역) 이익을 추구하는 비정치적 요소가 큰 변수로 작용, 기존의 국제평화 공존의 틀이 갈수록 불안정해지고 있다.
이에 국제사회는 글로벌 세계의 항구적 평화공존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분단 독일을 통일 독일로 전환하는 데 밑거름 역할을 한 한스자이델재단의 민주주의 가치 실현을 통한 세계평화론과 실천 방안이 어느 때보다 높게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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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부기구·시민 사회 중심 역할 가능
한스자이델재단, 시민교육 수행 최우선
인간 존엄·자유·책임 등 행동실천 초점
한반도 화해 인식 제고 목표 활동 강화
고성군 지속 협력 상시적 교류 이어가
남북 대치 장기화 극복 돌파구 기대감
“시스템 아닌 사람 간 관계 기본 출발점”
독일 통일 이끈 민주주의 가치…고성서 평화의 씨앗으로

지정학적 국경 갈등이 러-우 전쟁을 초래하고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에 이은 미국-캐나다의 무역(관세) 갈등이 글로벌 자원·반도체 선점 분쟁으로 이어지면서 현재 국제사회는 지각이동에 비유할 정도로 요동치는 형국이다.
과거 1·2차 세계대전이 정치적 요소가 다분했다면, 힘의 균형(Balance Power)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 작금의 국제사회는 자국의 경제적(자원·무역) 이익을 추구하는 비정치적 요소가 큰 변수로 작용, 기존의 국제평화 공존의 틀이 갈수록 불안정해지고 있다.

■ “정치재단은 민주주의 사고·행동·윤리 배움터”
“정치재단은 민주주의 사고와 행동의 학교이며, 사회적 용기와 협동 정신의 훈련장이자, 우리의 정치 체제가 작동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기본 윤리의 배움터다.”
독일 최초의 공화국인 바이마르 공화국의 실패에서 얻은 이 교훈은 로만 헤어초크 전 독일연방 대통령이 국가와 사회를 움직이는 정치재단을 정의한 말이다. 항구적 평화는 민주주의 체계가 기본이 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운영할 제대로 된 민주주의자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독일에는 6개의 정치재단이 존재하고 모든 정치재단들은 각각 특정 정당들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고, 이 재단의 독립적이며 명백한 병립은 다원주의를 보장하기 위한 조치인 동시에 자유민주주의 원칙에 입각한 기본 합의에서 출발한다.

■ 한스자이델재단 민주주의 글로벌 실천 수행
이 같은 관점에서 분단 독일의 통일을 위해 시민 사회 중심으로 견인차 역할을 해온 한스자이델재단의 항구적 민주주의 가치 실현 캠페인은 작금의 혼잡한 국제사회는 물론 남북 대치 국면이 장기화하고 있는 한반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분석이다.
한스자이델재단은 1967년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시에서 설립됐고 명칭은 전 바이에른주 총리이자 기독교사회연합당 총재였던 한스자이델 박사의 이름을 딴것이다. 이 재단은 기독교사회연합당(기사당)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으며, 독일 국민을 대상으로 한 정치교육인 민주시민교육의 수행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한스자이델재단은 전 세계 80개 국가에서 수행하는 해외 프로젝트도 독일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민주주의, 평화 그리고 발전을 위한 봉사’라는 가치에 기반을 두고 진행된다.

■ 한반도 항구적 평화공존 유지 징검다리 역할
한스자이델재단은 남북으로 나뉜 한반도의 화해를 위한 준비와 인식 제고 지원을 목표로 한국사무소를 통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독일의 분단과 통일 경험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통일 과정에서의 정치·경제·사회적 경험 전달과 다양한 분야별 프로젝트를 파트너들과 협력하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공존 유지 징검다리 역할에 나서고 있다.
특히, 남북 최초 금강산 관광을 시작한 역사적인 거점인 최동북단 접경지 고성군과는 2005년 6월 21일 접경지역의 생태·환경·평화적 이용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프로젝트 협력관계를 맺고 본격적인 평화교류를 시작했다. 이 교류는 2008년 7월 12일 제2기 협업 관계로 발전하는 동시에 바이에른주 바이로이트군과의 우호교류로 승화했다.

■ “분단·화해 상징 고성에서 평화는 시작”
한스자이델재단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평화접경지를 표방하는 고성군에서부터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남북 대치 국면 장기화를 극복할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희망을 전하고 있다. 올 7월 고성군과 강원도민일보, 한스자이델재단 한국사무소가 공동 주최·주관한 ‘고성특화문화전략 국제포럼’에서는 접경지 고성군의 평화자원 문화 브랜딩 협업 플랫폼을 구축하자는 결론을 도출하며 비정치적 분야에서부터 항구적 평화자원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는 그동안 민간의 왕래와 세미나, 사진전에 그치던 단순한 교류를 넘어 불안정한 정치 체제에도 안정적인 교류의 힘과 경쟁력을 갖도록 체계화하는 동시에 미래 세대를 평화공존의 주역으로 견인하는 전환점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함명준 고성군수의 평화자원을 활용한 평화공존 기조와 정책 방향은 세계 유일의 남북 분단을 지속 가능한 평화자원 생태계로 전환하기 위한 국제연대가 분단·화해의 상징인 최동북단 고성군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를 마련하며 10월 2일부터 강원세계잼버리장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평화축제로 구체화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 한반도 평화는 동북아 평화공존 직결
독일 뮌헨 본부의 한스자이델재단 수잔네 루터(박사) 국제협력원장은 “우리 독일의 사례처럼 전쟁은 정치적 요소로 인해 단시간 내 발생하지만, 다시 평화가 안착되기 위해서는 오랜 세월이 걸리는 만큼, 우리는 항상 평화공존을 위한 민주주의 가치를 교육하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준비를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북이 분단되고 대치하고 있는 한반도 역시 평화를 넘어 통일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평화공존 프로세스에 적극 참여해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시스템보다는 사람과의 관계가 가장 기본적인 출발점이기에 현재 한국사무소를 통해 다양한 평화사업들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고성군의 프로젝트는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시아의 지속 가능한 평화공존에 크게 기여를 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hye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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