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BIFF] 양자경·알폰소 쿠아론, 개막식 빛내다… 막 오른 부국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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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개최됐다.
이어 시상식에서는 2026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에 배우 양자경, 한국영화공로상에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까멜리아상에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제작자인 허안화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동호 전 이사장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큰 상을 받게 돼 대단한 영광"이라며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난 31년 동안 부산국제영화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고 사랑해주시고 성원해주신 부산시민과 국내외 영화인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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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민하, 개막작 초청·개막식 단독 MC로 활약
15년 만에 부산 찾은 양자경 "아시아영화인상 수상 영광"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세계적인 위상이 높아진 만큼 다채로운 작품이 초청, 국내외 영화인들이 대거 영화제를 찾으며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개최됐다. 이날 개막식은 배우 김민하가 단독으로 사회를 맡았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국제영화제작자연맹(FIAPF)의 A-리스트(A-list) 영화제로 공식 선정되면서 칸, 베를린, 베니스 등 세계 주요 영화제와 나란히 서게 된 첫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국내외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해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의 주역인 김종관 감독, 김민하, 주종혁, 한선화, 장률, 심은경, 이희준, 전소영, 김동휘를 비롯해 배우 판빙빙, 샤를로트 갱스부르, 조인성, 설경구, 황정민, 현빈, 정우성, 류승룡, 손석구, 박해준, 정성일, 우도환, 음문석, 전도연, 김혜자, 조여정, 이선빈, 김도연, 노정의, 예슈화 등이 참석했다. 또 허안화, 알폰소 쿠아론, 고레에다 히로카즈, 이창동, 나홍진, 한준희 감독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MC를 맡은 김민하는 "지난 몇 해 동안 어디론가 떠나는 여자의 삶을 연기했다"며 "'파친코' '하나코리아' 속 캐릭터는 시대도 국경도 언어도 달랐지만, 서있던 세계를 떠나 낯선 세계로 갔던 인물"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사실 이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정말 무서웠다. 그런데 제가 연기했던 '파친코' 선자와 '하나코리아' 혜선도 처음에는 무서웠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도 그들은 걸었고, 이야기가 남았다"며 "이 자리에 계신 분들도 같을 거라 생각한다. 영화를 만드는 일은 처음 걷는 길일 테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는 30주년을 맞이했고, 오늘 저희는 한 걸음을 더 내딛는다"고 개막을 알렸다.

이어 시상식에서는 2026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에 배우 양자경, 한국영화공로상에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까멜리아상에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제작자인 허안화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오스카, SAG, 골든 글로브 등 북미 주요 영화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새로운 길을 개척한 양자경은 "오랜 시간이 흘러 다시 부산을 찾았다. 이곳에서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라며 "아시아 영화, 우리의 이야기가 문화와 국경을 넘어 전달되는 방식은 매우 의미가 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혼자서는 해낼 수 없는 일이다. 모든 작품의 뒤에서 제 곁을 지켜준 사람들이 있다"며 "그들 덕분에 예술가뿐만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첫해를 함께한 인물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호명됐다. 김동호 전 이사장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큰 상을 받게 돼 대단한 영광"이라며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난 31년 동안 부산국제영화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고 사랑해주시고 성원해주신 부산시민과 국내외 영화인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영화제에 대한 사랑이 뒷받침돼서 오늘의 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올해도 해외에 다니면서 한국 영화를 소개하는 데 힘을 썼다. 앞으로도 그런 활동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말해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까멜리아상을 수상한 허안화 감독은 "상을 주신 부산국제영화제에 감사하다"며 "예전에는 더 많은 영화를 만들고 싶어 공로상을 받기를 주저했다. 그런데 어느덧 80세가 되고 상의 가치를 더욱 깊이 음미할 수 있을 때 수상을 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1996년 부산을 방문한 이후 매번 상을 받거나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9편을 포함해 59개국 총 316편의 다채로운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아시아 영화와 세계 영화계의 신작과 화제작까지 폭넓은 작품이 영화의전당을 비롯한 부산 시내 8개 극장, 총 31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한편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김연주 기자 yeonju.kim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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