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직행티켓 열렸다…레드카펫 오픈런에 ‘실낙원’ 전석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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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31회를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아시아를 넘어 명실상부한 국제영화제로 발돋움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초 칸·베니스·베를린영화제 등이 이름을 올린 국제영화제작자연맹의 최상위 등급 'A-리스트'에 선정됐다.
해외에선 올해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장이자 할리우드 배우 매기 질렌할, 중국 여배우 판빙빙,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 '로마' 등을 연출한 세계적인 거장 알폰소 쿠아론 감독, 부산국제영화제와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세계적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좀처럼 보기 어려운 필리핀 출신 라브 디아즈 감독, 기괴하고 관능적인 비주얼로 국내에서도 코어 팬덤을 확보한 베르트랑 만디코 감독 등이 자리를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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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청작 247편 포함 316편 상영
세계 첫 공개 작품도 93편 달해
亞영화제 유일 오스카 자동출품
‘암살자(들)’ 논란에 출연진 불참
올해로 31회를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아시아를 넘어 명실상부한 국제영화제로 발돋움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초 칸·베니스·베를린영화제 등이 이름을 올린 국제영화제작자연맹의 최상위 등급 ‘A-리스트’에 선정됐다. 임정혜 부산국제영화제 홍보팀장은 “칸, 베니스, 베를린, 토론토, 선댄스에 이어 부산국제영화제까지 6개의 영화제가 아카데미 자동 출품 자격을 얻게 됐다”며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부산국제영화제가 자격을 얻게 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세계적 영화 축제로서 위상을 확인하듯 부산 전역은 전야제가 열린 5일부터 ‘영화의 도시’로 변신하며 한껏 달아 올랐다.

개막식이 열린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는 레드카펫 관객석 입장을 위한 ‘오픈런’ 행렬이 장사진을 이뤘다. ‘실낙원’ ‘재혼황후’ ‘프레셔’ 등 화제작들은 일찌감치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영화제 관계자는 “좌석은 4000석 정도이지만 최대 5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야외 무대가 개막식 전부터 관객들로 채워졌다”며 “갈라프레젠테이션을 비롯해 국내외 화제작은 예매 오픈 첫날 매진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오는 15일까지 열흘간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을 비롯해 부산 일대에서 열리는 BIFF에서는 59개국에서 온 247편의 작품이 관객들과 만난다.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만 93편에 달한다. 세계적 거장의 최신작을 소개하는 아이콘 섹션에서는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크리스티안 문쥬 감독의 ‘피오르’를 포함한 35편이 상영된다. 공식 초청작이 아닌 작품까지 포함하면 이번 영화제 상영작은 316편에 달한다.
개막작은 ‘최악의 하루’ 등을 연출한 김종관 감독의 ‘낮과 밤은 서로에게’로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김민하, 주종혁, 한선화, 장률, 심은경, 이희준 등이 출연했다. 이 작품은 여름과 가을 사이 한 카페에서 네 쌍의 남녀가 나누는 유쾌하고 담백한 이야기를 그렸다. 불특정 다수가 머물다 떠나는 카페라는 장소 특성을 살리면서 인물 고유의 서사, 캐릭터, 분위기, 뉘앙스를 경쾌한 호흡과 사려 깊은 시선으로 섬세하게 그렸다는 평가다. 연출을 맡은 김종관 감독은 “작고 사소함에 대한 이야기”라며 “그 속에 담긴 아름다움에 대해 집중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폐막작은 경쟁부문에서 ‘부산 어워드 대상’에 선정된 작품이 폐막식 당일인 15일 영화의전당 BIFF 루프씨어터에서 상영된다.
특히 올해는 부산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 최고상인 부산 어워드 대상 수상작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출품 자격을 얻으면서 수상작을 향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심사위원장은 세계적인 거장 장이머우 감독이 맡았다. 경쟁 부문에 오른 한국 작품은 1998년 생 임하연 감독의 ‘그날의 태주’, 삼성전자와 BMW 등 글로벌 브랜드 광고를 연출해온 염규복 감독의 ‘긴긴밤’, ‘들개’ 등을 연출한 김정훈 감독의 ‘면도’ 등이다. 이외에 ‘천국의 아이들’(1997)로 이란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른 이란의 거장 마지디 감독의 신작 ‘빵과 책’, 인도네시아 출신 에디 차효노 감독의 ‘마이 마더’, 일본 출신 오키타 슈이치 감독의 ‘사토코는 언제나’, 중국 출신 구유 감독의 ‘처음 만난 외로움’ 등이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액터스 하우스’에는 김고은, 김민하, 신민아, 류승룡, 주지훈 등이 참석한다. 배우들이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돌아보며 연기 철학을 비롯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는 ‘액터스 하우스’는 부산국제영화제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영화제 현장에서는 유명 감독과 톱스타들이 관객들과 만나며 분위기는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가능한 사랑’의 이창동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 ‘정가네’의 김지현 감독, 배우 류승룡, 박해준, 옹성우, 이상희, ‘메이드 인 코리아’의 우민호 감독, 배우 현빈, ‘꿀알바’의 최현욱 등이 관객들과 만난다. 해외에선 올해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장이자 할리우드 배우 매기 질렌할, 중국 여배우 판빙빙,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 ‘로마’ 등을 연출한 세계적인 거장 알폰소 쿠아론 감독, 부산국제영화제와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세계적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좀처럼 보기 어려운 필리핀 출신 라브 디아즈 감독, 기괴하고 관능적인 비주얼로 국내에서도 코어 팬덤을 확보한 베르트랑 만디코 감독 등이 자리를 함께 한다.
현장에서 만난 관객들의 반응은 뜨겁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화제에 참석했다는 30대 여성 관객은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주지훈 배우의 액터스 하우스가 너무 기대된다”며 “갈라프레젠테이션에 소개되는 작품들도 가능한 많이 보고 갈 것”이라고 전했다. 20대 남성 관객은 “그동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주로 봤는데, 최근에는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보는 경험 자체가 매력적”이라며 “영화제에 배우들도 많이 온다는 기사를 보고 오게 됐고 외국인들이 부산에 많이 온다고 들었는데 정말 많아서 신기하다”고 말했다. 다만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으로 감독과 배우 등 출연진들은 전원 불참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부산=연승 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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