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도 매매도 30대가 싹쓸이… 벼랑끝 몰린 청년들 ‘영끌매수’

안다솜 2026. 10. 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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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전월세난과 집값 상승에 따른 포모(FOMO·소외에 대한 두려움)에 쫓긴 30대의 '영끌' 매수가 주택 매매와 경매 시장을 모두 주도하고 있다.

6일 법원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1~9월 임의경매를 통한 서울의 집합건물(아파트·연립·다세대·오피스텔 등) 매수인 가운데 30대가 520명(약 35%)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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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세난·매매가 상승에 경매 수요 몰려
포모 깊어지며 주택 매수 심리도 강해져
생애최초 LTV 70% 혜택도 도화선 역할
챗GPT가 그린 일러스트.


극심한 전월세난과 집값 상승에 따른 포모(FOMO·소외에 대한 두려움)에 쫓긴 30대의 ‘영끌’ 매수가 주택 매매와 경매 시장을 모두 주도하고 있다.

6일 법원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1~9월 임의경매를 통한 서울의 집합건물(아파트·연립·다세대·오피스텔 등) 매수인 가운데 30대가 520명(약 35%)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40대의 경우 올해 314명으로 전년 동기(503명) 대비 37.6%가량 감소했다. 비교적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50대와 60대도 올해 들어 각각 28.3%, 14.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젊은 층의 경우 전월세 물량 감소에 따른 영향이 큰 데다 경매를 통하면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어 수요가 붙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전반적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하면서 시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이 가능한 경매 시장으로 젊은 실수요자들이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다주택자 규제 등으로 투자 목적으로 경매 시장에 유입되던 중장년층은 줄었다”고 분석했다.

주택 매매 시장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8월 30대의 서울 주택 매매 건수는 3만192건으로, 전체의 34.4%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0대 다음으로 주택 매수가 많은 40대(2만349건)와는 1만건 가까이 격차가 벌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30대(2만3632건)와 40대(2만3186건) 간 거래량 격차가 약 500건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30대가 확실히 매매 시장을 이끈 핵심 세대로 자리잡은 것이다.

자치구별로 보면 중저가 지역에서의 매수세가 뚜렷했다. 노원구에서의 매수가 2968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동기(1305건)와 비교해 2.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어 강서구(2253건)와 성북구(1873건) 등의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전월세난과 집값 상승이 지속되면서 일종의 포모가 심화한 점이 주택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대출 규제와 토지거래허가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월세 매물 부족과 외곽 지역 집값 상승까지 겹치면서 ‘지금 사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심리가 강해진 것”이라며 “여기에 생애 최초 매수자에게 적용되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 70% 혜택이 더해지면서 30대의 매수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강남 3구가 포함된 동남권의 경우 매수 심리가 약화한 반면 강북 지역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9월 넷째 주 기준 서울 동북권(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의 매매수급지수는 118.6으로 전주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서울 전 권역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동남권(서초·송파·강남·강동구)의 경우 99.1로 기준선을 밑돌며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안다솜 기자 cott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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