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거래 ‘뚝’…평당 실거래가 1억원 밑으로

홍승표 기자 2026. 10. 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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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변 일대 아파트 단지. (연합)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8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브릿지경제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강남3구의 8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44건으로 7월 607건보다 43.3% 감소했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165건에서 90건으로 45.5% 줄었다. 송파구는 310건에서 170건으로 45.2%, 서초구는 132건에서 84건으로 36.4% 감소했다.

3.3㎡당 평균 실거래가격도 하락했다. 강남3구 전체의 전용면적 기준 3.3㎡당 평균 실거래가격은 7월 1억166만원에서 8월 9599만원으로 5.6% 떨어지며 1억원 선 아래로 내려왔다.

강남구는 1억2155만원에서 1억1205만원으로 7.8%, 송파구는 9435만원에서 8844만원으로 6.3% 하락했다. 서초구는 9399만원에서 9406만원으로 0.1% 올라 사실상 보합세를 보였다.

전반적인 시장 위축은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에 더해 8월 3일 발표된 세제 개편안이 향후 보유·처분 비용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운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개편안은 거주용 1주택을 보호하면서 초고가·비거주 주택 등에 대한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부담을 조정하는 방향을 담았다.

매수자는 향후 세 부담을, 기존 소유자는 매도·증여·실거주 전환 등을 검토하면서 거래 결정을 늦췄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누적된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과 추가 가격 조정 기대도 관망세를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높은 매매가격에 대출 제약까지 겹친 상황에서 매물이 늘자 매수자들이 추가 하락 가능성을 지켜보며 거래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거래 위축 속에서도 매물은 세제 개편안 발표일보다 늘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강남3구 아파트 매물은 2만6636건으로 8월 3일 2만2182건보다 20.1% 증가했다.

강남구는 9453건에서 1만1323건으로 19.8%, 서초구는 7630건에서 9068건으로 18.8%, 송파구는 5099건에서 6245건으로 22.5% 늘었다.

신보연 세종대 부동산AI융합학과 교수는 “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매도 의사는 강해져 매물은 늘었지만 매수자는 추가 조정을 기대하며 관망해 거래 자체가 얇아졌다”며 “거래가 결핍된 시장에서는 소수의 급매가 지수를 대표하게 되므로 하락폭이 실제 시세보다 크게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승표 기자 sphong@viva100.com